"'해방의 날' 관세부터 머스크 기용 등…트럼프의 5대 실수"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 평가
![[워런(미시간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워런의 머콤 카운티 커뮤니티 컬리지 스포츠 엑스포 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집회를 열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춤을 추고 있다. 2025.04.30.](https://img1.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00298055_web.jpg?rnd=20250430072912)
[워런(미시간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워런의 머콤 카운티 커뮤니티 컬리지 스포츠 엑스포 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집회를 열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춤을 추고 있다. 2025.04.3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로 재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충수 5가지를 지적했다.
더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5대 실책'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관세 정책과 일론 머스크에 대한 권한 부여, 강경한 이민자 추방 정책, 문화전쟁, 우크라이나 비판을 대표적인 5가지 실책으로 지목했다.
특히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Liberation Day)' 관세 조치를 가장 큰 실책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전 세계 수십개국에 예상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이튿날 금융시장에서 자산 가치가 급락했다.
교역국들은 보복 관세를 예고하고, 소매업체들은 가격 인상과 공급 부족을 경고하며,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심화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더힐은 트럼프와 참모들이 이 관세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단기적인 무역 협상 수단으로도 설명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폭스뉴스가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58%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56%를 차지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는 56%가 부정적이었고, 긍정적 평가는 38%에 그쳤다.
머스크에 대한 지나친 권한 부여도 실책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기용하며 연방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기관들의 지출을 동결하는 등 연방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개혁을 추진했지만, 머스크의 독선적 성향과 부정적 여론이 오히려 정책 추진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더힐은 "머스크는 재무장관, 국무장관 등과 잇따라 충돌하며 행정부 내 갈등을 유발했다"고 전했다.
이민 문제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안보 강화를 위한 지지를 얻었지만, 추방 정책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특히 베네수엘라인 추방과 불법 체류자의 강제 송환을 둘러싼 법적 논란은 법치주의 훼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더힐은 짚었다.
이 외에도 반대 인사들에 대한 보복성 조치와 문화전쟁 중심의 국정 운영은 지지층을 제외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책임감 있게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28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외교적 논란을 일으켰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칼리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유권자는 3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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