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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효율 높이자"…스마트 조선소도 '활짝'[미국발 조선 호황③]

등록 2025.05.04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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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가상 조선소 도입 후 영업이익률 급증

삼성중공업, 로봇 개발해 생산현장서 활용

한화오션, 필리조선소에 스마트 야드 구축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TWIN FOS)’를 통해 조선소 공정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있다. (사진=HD현대) 2023.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TWIN FOS)’를 통해 조선소 공정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있다. (사진=HD현대) 2023.1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발 슈퍼사이클(초호황기)를 맞은 한국 조선사들이 내친 김에 업무 효율 개선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 조선소를 더 진화시키려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영업이익률 12.7%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11.3%, HD현대미포는 5.8% 영업이익률을 보였고, HD현대삼호는 18.6%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HD한국조선해양은 7%포인트(p) 개선된 것이며, HD현대삼호는 무려 8.6%p 높아진 수치다.

조선업 호황은 스마트 조선소 도입 효과가 크다는 평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부터 미래 첨단 조선소(Future of Shipyard·FOS)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23년에는 이중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완료했다. 가상 조선소 디지털 플랫폼인 트윈포스(TWIN FOS)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트윈포스는 가상 공간에 현실 조선소를 3D모델로 구현한 것으로 조선소 현장 정보를 작업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늘어난 외국인 노동자들과 현장 소통을 위해 AI 번역 기능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 결과, HD현대삼호는 지난해 아시아 선주와 계약한 컨테이너선 4척의 인도 예정 일자를 1년이나 앞당겼다.

이어 2026년까지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2030년까지 3단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현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삼성중공업은 12일 거제조선소에서 그리스 카디프, 프랑스 CMA CGM, 대만 에버그린 등 주요 선주사와 세계 각국 선급, 기자재 업체(MAN-ES, WinGD)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최성안 부회장 주관으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사진은 이날 4족 보행 로봇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 등 스마트한 안전 솔루션도 선보였다.(사진=삼성중공업 제공).2024.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삼성중공업은 12일 거제조선소에서 그리스 카디프, 프랑스 CMA CGM, 대만 에버그린 등 주요 선주사와 세계 각국 선급, 기자재 업체(MAN-ES, WinGD)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최성안 부회장 주관으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사진은 이날 4족 보행 로봇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 등 스마트한 안전 솔루션도 선보였다.(사진=삼성중공업 제공).2024.0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중공업도 데이터 기반 전사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SYARD 구축에 적극적이다. SYARD는 견적부터 제품 인도까지 선박 건조 전 과정에서 생성하는 정보를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다.

여기에 로봇도 생산 현장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플라즈마 아크 용접(PAW) 대비 5배 빨라진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을 개발했고, '키홀 플라즈마 배관 자동용접 장비' 등을 도입해 작업 효율성을 30% 향상시켰다.

한화오션은 국내 뿐 아니라 진출한 미국 필리조선소에도 스마트 야드(지능형 작업장)를 구축한다. 드론과 AI를 활용해 선박을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드론 ‘흘수'(吃水·draft, 배가 물 위에 떠있을 때 물에 잠겨 있는 부분의 깊이) 촬영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3~4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1명이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흘수 계측 시간을 종전 2시간에서 30분 이하로 크게 줄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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