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사유화 논란에…출판·문화계 "공적 논의하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2024.06.26.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6/26/NISI20240626_0020394129_web.jpg?rnd=2024062615415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2024.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을 둘러싸고 ‘사유화 반대’ 운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출판·문화계에서 공적 논의를 제안했다.
한국작가회의, 문화연대, 한국출판인회 등 7개 단체는 30일 성명을 통해 "서울국제도서전의 현재의 소유 구조를 유지하는 방식으로의 투자의 개방은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근본적인 구조의 개선만이 모든 논란을 벗어나 도서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적 논의를 위한 3가지 방식을 제시했다.
이들은 ▲공적 논의기구 구성 ▲지분 구조 및 법인 형태 근본적인 재검토 ▲지속가능한 공적 지원의 확대 등을 주장했다.
공적 논의기구에 대해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수렴하는 공론장이 돼야 한다"며 "서울국제도서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실질적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기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회사 전환의 백지화 문제를 포함해 출판계의 공공성이 담보되는 형태로의 전환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소유 및 집행의 구조 개편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출협과의 갈등을 빌미로 도서전 예산을 축소할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도서전의 공공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서울국제도서전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출판인·작가·서점인·독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문화적 자산"이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주인이 될 수 있는 공공적 틀 안에서 도서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