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열 보험사, 1분기 실적 날았다…2분기는 '글쎄'
투자 손익이 1분기 견인…부담 요인은 산재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01772025_web.jpg?rnd=2025021716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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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국내 주요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다만 보험사들의 이번 호실적이 투자이익 증가에 기인했던 만큼, 2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에서 보험 계열사들이 비은행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보험손익은 전년비 28.6% 감소했지만, 투자 손익은 441.2% 급증했다.
KB손보 측은 수익성이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 채권의 평가 및 처분 이익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순이익은 1652억원으로 전년비 7.1% 늘었다. 신한라이프 역시 보험손익은 전년비 7.6% 줄었지만, 금융손익이 50% 증가하면서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하나생명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비 168.7% 급증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나생명의 투자손익은 전년보다 90억원 증가한 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호실적을 낸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은 대부분 투자손익에서 이익을 봤다.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늘어난 점도 실적 상승에 주효했다.
다만 2분기 이후에도 지주계열 보험사들의 호실적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금리 하락 기조가 지속되면서 단기 투자손익에는 긍정 영향을 줬지만, 중장기 투자수익률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인한 CSM(보험서비스계약마진)과 K-ICS(지급여력비율·킥스)의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실제로 KB손보와 신한라이프의 1분기 킥스는 각각 182.1%, 188.3%로 전년비 20.3%p(포인트), 53.1%p 줄어들었다.
보험업계 관게자는 "1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을 보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보험사의 기여도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보험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러 요인들이 있는 만큼 2분기 이후 실적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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