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서 육아 해 줄 것"…시댁의 일방적 육아 기대에 파혼 고민
![[서울=뉴시스] (사진=AI 생성 이미지) 2025.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12/NISI20250512_0001839690_web.jpg?rnd=2025051210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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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친정에서 육아를 해 줄 거라는 시댁의 일방적인 육아 기대에 부담을 느낀 예비 신부가 결혼을 재고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 가까이 집 얻으면 알아서 애 봐줄거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년 3월 결혼 예정이라는 작성자 A씨는 "예비 신랑과는 강원도에서 직장 생활하다가 만났다. 예비 신랑의 본가는 서울이고 제 친정은 강원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근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A씨는 "만약 결혼하게 되면 친정 부모님이 어려울 때, 급할 때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면서 "가격이나 구조가 마음에 드는 집이 두 군데인데, 한 곳은 친정 바로 앞 아파트이고, 나머지 한 곳은 차로 30분 거리"라고 전했다.
문제는 예비 시어머니의 말에서 시작됐다.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남자친구에게 "무조건 친정 바로 앞 아파트로 해라. 그래야 그쪽에서 알아서 애도 다 키워줄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우리 부모님은 금전적으로 부족할 경우 보태주시겠다고 하셨지만, 시댁에선 그런 말 한마디 없고 다음 달엔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계획 중"이라며 "이젠 애도 친정에서 다 키워주길 바라나 보다"라고 했다.
또 A씨는 남자친구에게 "집은 우리가 선택해야 하고, 친정에서 아이를 돌봐줄 의무는 없다. 도와줄 수 있는 거면 도와주는 거지. 그게 당연한 일이 아니다"라며 "만약 육아를 전적으로 도와주신다면 매달 용돈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돈 드리는 건 아직 생각 못 해봤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가 "그럼 애 낳고 친정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우리 놀러 갈 때나 주말에 일 생기면 시댁에 두고 가겠다"고 하자, 남자친구는 "그게 무슨 논리냐"고 황당해했다.
A씨는 "친정은 되고 시댁은 안 된다는 거냐. 우리나라 시댁은 손주 생기면 친정만 바라보고 있는 게 '종특'이냐. 그럴 거면 돈이나 보태주고 말하든지"라면서 "아직 시간 많으니 남자친구와 이쯤에서 이별하고 싶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애를 봐주면 용돈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를 드리는 거다" "친정이든 시댁이든 육아비는 당연히 드려야 한다" "이혼 별거 아니라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꼭 헤어져라" "벌써 처가에 기댈 생각이면 아예 육아 안 하겠다는 말. 험한 꼴 보지 말고 정리하길" "장인·장모가 시다바리냐" 등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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