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식품 믿어도 될까?"…식약처, 6000건 직접 사 본다
2024년 해외직구 중 식품류가 세 번째로 많아
해외직구 식품 직접 구매…위해성분 여부 검사
반입 차단 대상 원료 및 성분 296종 지정 관리
![[서울=뉴시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정보 등을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의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2116_web.jpg?rnd=20250514142230)
[서울=뉴시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정보 등을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의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5.14. [email protected]
A씨와 같이 해외직구 식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식품류가 전체 해외직구의 13.8%(약 2493만건)로 가전제품, 의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구매한 품목으로 집계됐다.
해외직구식품은 개인이 자가소비용으로 해외 온라인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식품으로 수입식품법에 근거한 수입신고 대상은 아니다. 이렇다 보니 정부의 직접 규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식약처는 해외직구 위해식품으로 인한 국민 건강 보호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일환으로 위해 직구 식품 구매·검사, 위해식품 차단, 정보제공, 소비자 구매주의 홍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수입식품법 및 하위규정 개정으로 해외직구식품의 안전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원료 또는 성분을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2025년 4월 기준 마약류 14종, 의약성분 등 145종, 부정물질 등 137종으로 총 296을 지정했다.
식약처는 위해우려 해외직구 식품을 직접 구매해 마약류·의약성분, 부정물질 등 위해성분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해외직구식품을 올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 관세청, 방송통심심의위원회, 국가기술표준원, 국내 온라인 플랫폼 등 관계부처 및 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관리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통관단계를 담당하는 관세청과 공동으로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세관(2명), 평택세관(1명), 인천세관(1명)에 식약처 직원이 파견돼 있다.
아울러 구매검사 등 해외직구식품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전문기관인 식품안전정보원을 통한 위탁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해외직구 식품 안전관리를 더욱 촘촘하게 수행 중이다. 조성훈 식약처 수입유통안전과장은 "해외직구 식품 직접 구매검사를 지난해 3400건에서 올해 6000건으로 계획했다"라며 "구매검사를 정밀 타켓팅해 보다 많은 위해 직구식품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의 이 같은 해외직구 식품 안전관리 모델은 다른 직구 품목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조 과장은 "해외직구 식품 안전 관리는 직접 구매 검사, 위해정보 확인, 검사 결과 국민에 공개 등에서 선제적인 모델을 만들었다"라며 "해외직구 품목이 다양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안전관리 벤치마킹을 할 만큼 기본틀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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