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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폭증하는 '이 나라'…"증가 속도 세계 최고 수준"

등록 2025.05.17 14:54:03수정 2025.05.17 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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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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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중국이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등으로 치매 환자 증가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푸단대 연구진이 최근 과학 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1990∼2021년 전 세계 204개 국가·지역의 알츠하이머병 및 다른 형태의 치매 환자 수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국의 치매 질병 부담 증가세가 세계적 수준과 비교해 월등히 가팔랐다.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1990년 약 2200만명에서 2021년 5700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는데, 그중 중국 치매 환자는 같은 기간 400만명에서 1700만명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치매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 속도도 차이 났다.

중국에서는 1990년 12만명이던 치매 사망자가 2021년 49만명으로 4배 이상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전 세계적으로는 치매 사망자가 66만명에서 195만명으로 약 3배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중국에서 치매 질병 부담 증가 추세가 더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 어느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인구 증가와 고령화가 원인 중 하나라고 봤다.

중국은 1950년대 1차 베이비붐으로 급격히 늘어난 인구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급속환 고령화를 겪고 있다.

연구진은 "인구 증가는 중국과 전 세계 모두에서 (치매) 사망과 발병률 증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고령화는 중국과 전 세계의 사망뿐만 아니라 중국에서의 발병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5200만명이 치매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령화가 더 심각한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은 2019년 치매 환자 수가 1300만명을 넘었고, 이 수는 2050년까지 1억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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