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셰' 발언에…이준석 "너무 친중국적" 이재명 "뭐든 극단화시켜"
이준석 "자고 일어나면 답변 바뀌는 모습, 신뢰 떨어뜨려"
이재명 "깊이 관여할 필요 없어…유연히 판단해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2025.05.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8/NISI20250518_0020814795_web.jpg?rnd=20250518202353)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2025.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김경록 한재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셰셰'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이재명 후보께서 최근 중국과 대만에 관여하지 말고 모두 '셰셰' 하면 된다고 해서 비난받은 바 있다. 이것은 너무 친중국적 입장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제가 드린 말씀은 국익 중심으로 판단해야 되고, 대만과 중국 간 분쟁에 우리가 너무 깊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 현상을 존중하고 우리는 거리를 유지해야 된다, 대만과 중국이 다투면 대만에도 중국에도 다른 나라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친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보탰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그럼 앞으로 국제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다른 나라도 우리에 대해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미국 입장에서 트럼프(대통령)가 '한국이 북한하고 싸우면 어때', '우리는 둘 다 셰셰하면 되지' 이렇게 나오면 곤란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일반적인 사례와 특수 상황에 대한 사례를 구분하면 좋을 것 같다"며 "뭐든지 극단화시키는데 지금 통상적인 외교와 통상적인 무역, 통상적인 국제관계의 이야길 하는 것이고 침략한다든지 전쟁이 벌어진다든지 벌어졌을 때의 상황은 또 다른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이준석 후보가 "계속 말을 돌리고 계신데"라고 말을 떼자, 이재명 후보는 "잠깐만 제가 답변할 테니 하게 하시죠"라며 "그런 점에 대해선 극단적으로 판단하지 않으시면 좋겠다"고 말을 잘랐다.
이준석 후보는 "결국 유사시에는 다를 수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 아닌가. 이런 식으로 외교에 대해 하루 자고 일어나면 답변이 바뀌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신뢰가 떨어져서 외교 관계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며 "결국 대만이 침략당했을 때 개입하겠다는 것인가, 안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모든 상황들을 가정, 극단화해서 판단하면 문제가 생긴다. 상황이 전개됐을 때 그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판단해야 하고, 그 판단 기준은 역시 대한민국의 국익"이라며 "외교 관계는 격변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판단을 달리해야 한다. 어떤 상황을 가정하고 상황이 바뀌어도 그대로 가겠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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