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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여파…경기 휘발윳값 껑충 '평균 1787원'

등록 2026.03.05 08: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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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61~62원 폭등, 전국 평균 웃돌아

용인지역 최고가 2228원 주유소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속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3.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속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의 여파가 국내 에너지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경기 지역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하루 만에 ℓ당 61~62원까지 치솟으며 서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4일 밤 10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61.60원 오른 ℓ당 1784.64원을 기록했다.

특히 물류와 이동량이 많은 경기도의 경우 상승세가 더욱 가팔랐다. 경기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86.92원으로 전날보다 62.74원 폭등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된 지 불과 며칠 만에 국제 유가 상승분이 국내 소매 가격에 즉각 반영된 결과다.

도내 주유소 간 가격 편차도 심화하고 있다. 이날 경기 지역 최저가 주유소는  ℓ당 1636원이었으나 용인지역 한 주유소는 2228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ℓ당 500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조금이라도 값싼 주유소를 찾으려는 운전자들의 오피넷 검색이 늘어나는 등 '정보 싸움'도 치열하다. 안성 등 일부지역에서는 경유가 휘발유값을 앞지른 역전현상도 나타났다.

주유소마다 휘발윳값이 이처럼 다른 것은 ▲원가 ▲임대료 ▲인건비 ▲경쟁 상황에 따른 것으로 특히 최근처럼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재고 물량을 언제 확보했느냐에 따라서도 동네 주유소 간 수십~수백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49)씨는 "어제보다 가격이 너무 올라 깜짝 놀랐다. 전쟁이 장기화하면 2000원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말에 일단 기름을 가득 채웠다"며 "전쟁이 하루속히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름값 폭등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 국제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3%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수원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유가 폭등은 단순히 기름값 문제를 넘어 물류비 상승과 소비자 물가 전반까지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경기 남부권 제조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어서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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