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가 120원' 공방…민주 "낙선 목적 허위사실 유포" 국힘 "자영업자 명예 집단 훼손"
李 발언 파장 지속…민주·국힘 고발전으로 확전
민주 "단어 하나 꼬투리 잡아 악의적 프레임"…김용태 고발
국힘 "고발로 논란 덮기 시도…이재명 무고죄로 고발" 응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커피원가 발언’을 비판하며 커피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19.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9/NISI20250519_0001845526_web.jpg?rnd=20250519094405)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커피원가 발언’을 비판하며 커피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19. [email protected]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네거티브 공동대응단장인 주진우 의원과 최기식 당협위원장은 19일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관련해 이 후보를 무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 후보가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집단의 사회적 명성을 전반적으로 실추시키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또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고발하는 방식으로 논란을 덮으려 했다"며 고발 사유를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커피가 담긴 일회용 컵을 들고 "어제 어떤 분이 ‘이 커피를 8000원에서 1만원 받는데 원가가 120원이더라'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지적했다.
그는 "커피 소상공인 여러분께서 원가가 120원인 것을 마치 약 80배 정도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들린다. 커피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다"며 "가격을 결정하는 데 인건비, 임대료 또 원가 등도 있겠지만 국민의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있어서 창의와 정성 그리고 땀"이라고 했다.
'커피 원가' 발언은 지난 16일 이재명 후보의 군산 유세에서 나왔다. 당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을 없애기 위해 상인들을 설득한 과정을 설명하며 "5만원 주고 땀 흘리며 한 시간 동안 (닭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는다.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 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가 지역 유세에 가서 (과거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에 있을 때 계곡 정비 사업을 하면서 한 예를 들어서 커피 (원가) 얘기를 한 것"이라며 "제가 2019년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에 커피 원가 논쟁이 있었다. 커피 원가는 워낙 저렴한데 이 원가에 대비해 상당히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라는 논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커피는 원가만 120원이지 인건비라든가 관리비 이런 것이 (더) 포함된다. 그런 차원에서 이 후보도 얘기한 것인데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커피 원가 전체에 부자재비·인건비·건물 임대비가 다 포함된 것처럼 (국민의힘이) 공격한 것"이라며 "어떤 단어를 하나 잡아서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하는 것 자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그렇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그렇고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답지 않다"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전날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이 후보 비판 발언이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라며 고발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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