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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랙트 인수한 삼성전자, '따로 또 같이' 시너지 노린다

등록 2025.05.22 06:00:00수정 2025.05.22 0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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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랙트 인수로 공조사업 방식 주목

인지도 등 감안, 독립성 유지 전망

공조 주력 분야 다른 점도 고려될 듯

[서울=뉴시스]삼성전자와 플렉트 그룹 로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와 플렉트 그룹 로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최근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HVAC) 기업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가운데, 앞으로 냉난방공조 사업을 어떤 형태로 전개할 지 주목된다.

양사 모두 냉난방공조 사업을 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주 전공분야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사업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오디오 자회사 하만처럼 플랙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공산이 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2조3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인수 절차를 연내 모두 끝낼 계획이다.

현재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삼성전자가 플랙트와 냉난방공조 사업을 어떻게 꾸릴 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냉난방공조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가 플랙트와 특정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기 보다 각각 독립성을 갖고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본다.

우선 플랙트는 유럽 지역에서 100년 이상 냉난방공조 사업을 해왔던 만큼 현재의 사업 체제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플랙트라는 사명이 삼성전자보다 인지도 면에서 나을 수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새로 사업에 진출한 기업보다 독자 기반을 갖춘 오래된 기업을 사업 파트너로 더 많이 선택한다.

냉난방공조 사업에서 양사가 주력하는 분야가 다른 것도 독립 운영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는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덕트리스) 제품을 앞세우고 있다.

반면, 플랙트는 데이터센터,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가 각각의 사업 영역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방안이 효과적일 수 있다.

냉난방공조 사업에서 양사 시너지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b.IoT, 스마트싱스)를 갖고 있어 플랙트의 대형 공조시설과 결합하면 인공지능(AI)으로 빌딩·공장 등의 공조시설을 제어하는 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

또 플랙트 공조시설을 대상으로 유지보수 사업을 확대해 삼성전자도 수익성을 키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삼성은 여러 사업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며 "하만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플랙트의 사업 독립성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냉난방공조전시회 'ISH 2025’에서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슬림핏 클라이밋허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냉난방공조전시회 'ISH 2025’에서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슬림핏 클라이밋허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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