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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출렁이는 환율…美 국채금리 급등 영향은?

등록 2025.05.23 12:26:01수정 2025.05.23 12: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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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93.67)보다 9.90포인트(0.38%) 오른 2603.57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7.67)보다 2.83포인트(0.39%) 상승한 720.50,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1.3원)보다 3.2원 오른 1384.5원에 출발했다. 2025.05.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93.67)보다 9.90포인트(0.38%) 오른 2603.57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7.67)보다 2.83포인트(0.39%) 상승한 720.50,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1.3원)보다 3.2원 오른 1384.5원에 출발했다.  2025.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환율이 하루에도 20원 가까이 급등락하며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까지 급등하며 외환시장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셀USA'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며 약달러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원화 절상 요구 가능성과 국내 경기 부진 등에 원·달러의 높은 변동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2.3bp(1bp=0.01%포인트) 급등해 5.09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23년 10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시장 불안을 키운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의회 합동조세위원회(KCT)는 감세 법안 통과 시 10년간 재정적자가 2조5000억달러(약 3440조원)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 국채 발행이 불가피해 지고, 이는 금리 상승과 국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무디스도 지난 16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이유로 재정적자를 꼽은 바 있다.

미국 국채 수요 하락은 그대로 '셀USA' 공포로 이어지며 달러값 하락우려를 높이고 있다. 미국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열흘전 만 해도 149엔에 육박했던 달러당 엔화가치는 최근 143엔대로 떨어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인 달러 지수는 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해외IB들도 달러 약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진행중인 감세안과 미 재정적자 확대 우려 지속 등 과 맞물려 미달러화 자산 투자심리에는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이치방크는  "미국 재정리스크에 대한 시장 불안감은 증대되고 있다"며 "현재는 과도한 확장적 재정정책이 미국채 가격과 달러의 하락을 유발하는 국면에 있다"고 해석했다.

약달러 가능성은 원화 절상 기대와 맞물리며 원·달러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 한·미 무역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원화 절상 방안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다.

한·미 제2차 실무 통상협의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시작한 가운데 미국이 원화 절상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있었다.다만 정부는 정해진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올랐지만, 미국의 신뢰도 하락이 반영되고 신용 등급 강등과 감세 법인 등 재정 부담에 달러가 약해지는 모습"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통상 미국채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과 아시아 통화 절상 가능성 등 나머지  변수도 많다는 점에서 한동안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1381.3원) 대비 4.0원 내린 1377.3원에 거래 중이다. 종가 기준으로 1370원대 환율은 지난해 11월 5일(1378.6원) 이후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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