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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넣고, 둘째 '젖병 세리머니' 펼친 포항 베테랑 김인성

등록 2025.05.23 22: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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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둘째 득남…"태어난 이후지만, 의미 크다"

[인천=뉴시스]K리그1 포항 김인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뉴시스]K리그1 포항 김인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베테랑 윙어 김인성(35)이 시즌 첫 골을 넣고 둘째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인성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5분 추가골로 포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인성은 후반 14분 주닝요 대신 들어갔다. 그리고 투입 1분 만에 첫 터치로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약 3개월 만에 터진 첫 득점포다.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조르지가 크로스를 올렸고, 김인성이 안양 수비수보다 한발 앞서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김인성은 득점 후 최근 태어난 둘째의 탄생을 축하하는 '젖병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인성은 지난 14일 둘째 아들(태명 세동이)이 태어나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나선 김인성은 "골이 들어가지 않아 답답했는데, 오늘 첫 터치가 운 좋게 골이 됐고, 팀 승리에도 기여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안양=뉴시스]K리그1 포항 김인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뉴시스]K리그1 포항 김인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젖병 세리머니에 대해선 "사실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해야 했는데 못 했다"며 "직전 수원FC전에서 팀이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 차고 싶었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어난 이후지만,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이날 후반 7분 어정원의 선제골과 8분 뒤 김인성의 추가골로 안양을 제압해 리그 5위(승점 22)로 올라섰다.

김인성은 "동료들이 제 골이 들어가자 고맙다고 하더라. 그만큼 1-0을 지키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며 "골을 넣고 수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안양 원정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해 기쁘다"고 했다.

베테랑이지만 후배들과 경쟁을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도 축구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란 각오로 후회 없이 뛰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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