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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 계약 마지막 시즌 성적 부진 책임지고 자진 사퇴(종합)

등록 2025.06.02 18: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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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IA전부터 조성환 QC 코치가 감독 대행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5.2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성적 부진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두산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오늘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스타 플레이어'에서 감독으로 화려한 인생 2막을 시도했던 이승엽 감독은 결국 팀의 부진과 함께 씁쓸한 퇴장을 맞았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2022년 10일 두산의 지휘봉을 잡으며 팀의 제11대 감독 자리에 올랐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으로, 신임 감독의 연봉이 2억원~2억5000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2023년 감독으로서 첫 시즌을 지낸 이승엽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팀을 11연승으로 이끌며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는 사령탑 첫 해 74승(2무 68패)을 올리며 직전 시즌 9위에 머물렀던 팀을 가을야구까지 진출시켰다.

지난 두 시즌 각각 5위와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이승엽 감독은 올해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아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4월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5.04.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4월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5.04.08. [email protected]


하지만 올 시즌 두산은 23승 3무 32패를 기록, 리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개막 전부터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곽빈과 홍건희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도 시즌 초반부터 감기 몸살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두산은 시작부터 삐그덕거렸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 콜어빈도 최근 부진이 심해지며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 팀의 반등 동력도 약해졌다.

시즌 초반부터 리그 하위권을 전전했던 두산은 지난 1일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도 연패를 당했고, 이승엽 감독 역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단 관계자는 "세 시즌 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는 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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