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들이받은 단독사고? 알고보니 '지인 살해 사건'

군산 경찰, 지인 치어 숨지게 한 60대 수사

CCTV 분석 통해 동승자의 살인사건으로 전환

[군산=뉴시스] 9일 오전 11시7분께 전북 군산시 옥서면의 한 도로에서 스타렉스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아 차량이 파손돼있다. (사진=전북도소방본부 제공) 2025.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강경호 기자 = 지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7분께 군산시 옥서면의 한 도로에서 지인인 B(50대)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B씨가 몰던 스타렉스 차량이 혼자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 B씨가 숨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스타렉스 차량에 A씨가 함께 동승하고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가 스타렉스 차량을 몰던 중 잠시 차에서 내리자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가 운전석으로 가 B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봤다.

이후 A씨는 차량을 전봇대에 들이받은 뒤 현장을 도주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8시께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채권·채무 관계에 있었다는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주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A씨가 퇴원하는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