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ILO 사무총장 면담…"노동기본권, '모든 노동자'가 누려야"
제113차 ILO 총회 참석…한국 노동 현안 및 민주주의 논의
"ILO 지지로 '노조탄압' 투쟁 가능…탄핵 및 정권 교체 이뤄"
"플랫폼 노동자, 최저임금 적용되게 법·제도 개선 노력할 것"
![[서울=뉴시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했다. 2025.06.11. (사진=민주노총, 한국노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1/NISI20250611_0001864715_web.jpg?rnd=20250611151549)
[서울=뉴시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했다. 2025.06.11. (사진=민주노총, 한국노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을 만났다.
11일 양대노총에 따르면, 양 위원장과 류 사무총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과 만나 한국의 노동현안을 논의했다.
현재 양 위원장은 2일 개막한 제113차 ILO 총회에 우리나라 노동계 대표로, 류 사무총장은 교체대표로 참석 중이다.
이 자리에서 양 위원장은 "2년 전 면담 시에는 정부가 주도한 노동조합 탄압이 극도에 이른 상황으로, ILO가 한국 상황에 주목하며 노동기본권 원칙에 목소리를 내주었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방어하는 투쟁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결국 대통령 탄핵과 뒤 이은 선거로 정권이 교체됐다"고 말했다.
이어 웅보 사무총장이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언급하며 "환영한다"고 했다. 웅보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일자리-권리-성장'의 연결고리 강화에 민주주의가 접착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노동기본권은 민주주의의 중요한 한 축이고, 모든 노동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플랫폼 경제에서 양질의 일자리 실현하기'가 이번 총회에서 새로운 국제노동기준 수립을 위한 안건으로 상정된 것도 환영한다"고 했다.
류 사무총장도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에게도 최저임금을 적용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었다"며 "이들이 최저임금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웅보 사무총장은 "한국 민중이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거리에서의 노력을 이어가던 시점에 이번 총회에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10일 전 탄생한 새 정부 하에서 제대로 된 사회적 대화를 뿌리내리는 데 노조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양 위원장은 아르주 체르케조울루(Arzu Çerkezoğlu) 튀르키예 민주노총(DISK) 위원장을 만나 세계 민주주의 후퇴 상황과 노조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산별교섭 강화 및 단협효력확장제도를 통한 불평등 해소 ▲조세정의 실현과 사회공공성 강화 등 양국 노조의 공통 과제를 확인하며 연대를 약속했다.
류 사무총장도 중국총공회, 대만노총, 스페인노총 등 아시아 및 유럽 주요국 노동계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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