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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이 손·발에 수포가"…여름철 '수족구병' 확산 비상[몸의경고]

등록 2025.06.21 01:01:00수정 2025.06.21 07: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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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단체생활 영유아 수족구병 확산

입·손·발 등 물집·발진…설사·구토·발열

심하면 뇌염·무균성 뇌막염 등 합병증

[춘천=뉴시스] 박혜림 기자 = 최근 수족구병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감염 환자에 대한 관리 등 지침을 공고한 가운데 어린이들이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손을 씻고 있다. 2014.07.03. (사진=강원도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춘천=뉴시스] 박혜림 기자 = 최근 수족구병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감염 환자에 대한 관리 등 지침을 공고한 가운데 어린이들이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손을 씻고 있다. 2014.07.03. (사진=강원도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 최근 최모(35)씨는 4살 된 아들과 함께 근교에 있는 수영장에 다녀왔다. 수영장을 찾은 날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아 수영장은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최씨의 아들은 수영장에 다녀온 날 밤부터 고열 증세에 시달렸다. 단순 감기로 여긴 최씨는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였지만, 다음 날 아이는 혓바늘이 심하게 돋고 손발에는 울긋불긋한 발진과 물집까지 생겼다. 최씨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고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다.

여름철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크게 늘어 예방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족구병,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는 5~8월에 가장 유행한다. 대체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6세 이하 영유아에서 많이 발병한다. 손과 발, 입 등에 발진과 함께 물집이 나타나며 발열, 두통, 식욕감소,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보통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입안의 수포 증상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워 간혹 탈수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해 입원이 요구되기도 한다.

'수족구병'은 수족구(手足口)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입과 손, 발에 수포(물집)가 생기는 질환이다. 수족구병은 폴리오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과 같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여름철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가을까지 이어진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약 3~7일로 식욕저하, 설사, 구토,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뇌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감염자의 타액, 콧물, 가래 등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에 노출됐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또 장난감이나 수건, 집기 등의 물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되는 등 전염성이 높은 편이다.

[그래픽=뉴시스] 바이러스 잠복기는 약 3~7일로 식욕저하, 설사, 구토,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뇌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2025.06.21.

[그래픽=뉴시스] 바이러스 잠복기는 약 3~7일로 식욕저하, 설사, 구토,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뇌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2025.06.21.

대부분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지만 뇌수막염이나 폐출혈, 심근염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나 예방 백신이 없어 감염을 예방하려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윤선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수족구병 발병률이 높아지며 백신이나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족구병은 환자의 침방울, 분비물, 수포 진물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특히 수영장이나 계곡 등 물놀이가 많은 여름철에는 감염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손 세정제 사용 등 철저한 손 위생이 필수”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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