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물가안정' 발언 무색하게…피자헛·노랑통닭 등 '줄인상' 지속
피자헛·노랑통닭 등 외식업계 인상 잇따라
카페·인스턴트·캡슐커피 가격도 오름세 지속
李 "물가 안정 위해 모든 수단 총동원하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피자헛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5.0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5/02/NISI20240502_0020326518_web.jpg?rnd=20240502150405)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피자헛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올해 들어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새 정부도 먹거리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21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다음달 15일 부로 사이드메뉴 '소이갈릭 윙'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인상 폭은 계육 공급 업체의 가격 인상 수준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6월19일자 [단독] 새 정부 '물가안정' 당부에도…한국피자헛, 내달 사이드메뉴 가격 인상 기사 참조)
현재 소이갈릭 윙은 4조각 기준 4200원, 8조각은 7900원에 판매 중이다. 다음달 15일 가격을 인상하면 8조각 기준 8000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노랑통닭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23일부로 치킨 가격을 각 2000원 인상한다고 알렸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만이다.
![[서울=뉴시스] 노랑통닭이 자사 홈페이지에 오는 23일부터 치킨 메뉴 가격을 2000원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사진=노랑통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1872451_web.jpg?rnd=20250620115031)
[서울=뉴시스] 노랑통닭이 자사 홈페이지에 오는 23일부터 치킨 메뉴 가격을 2000원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사진=노랑통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상 대상은 뼈·순살·콤보 등 치킨 전 메뉴가 대상이다. 대표 메뉴인 노랑 3종 치킨은 오리지널 사이즈 기준 2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200원(9%) 오른다.
앞서 다이닝브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창고43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아웃백은 지난 16일부터 주요 파스타와 일부 샐러드 메뉴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투움바 파스타를 비롯한 파스타 메뉴 가격은 2만5900원에서 2만6900원으로 3.9%(1000원) 올랐으며, 인기 샐러드 메뉴인 치킨 텐더 샐러드도 2만900원에서 2만2900원으로 9.6%(2000원) 뛰었다.
창고43의 경우 '창고스페셜' 가격은 4만9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5000원 올랐으며, 주요 고기 메뉴와 식사류도 1000~2000원씩 인상됐다.
식사 후 마시는 커피 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입 캡슐커피 업체 로베르즈는 다음달 1일 부로 캡슐 커피 가격을 1000~3000원씩 올린다.
(뉴시스 6월20일자 [단독] 캡슐커피도 가격 줄인상…로베르즈, 내달 최대 38%↑ 기사 참조)
로베르즈 측은 "공급가 인상, 환율 변동, 물류비 상승 등 여러 외부 요인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부 캡슐커피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이번 가격 조정은 모든 판매처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네스프레소, 일리커피 등 캡슐 커피 브랜드를 비롯해 동서식품 '맥심', '카누' 등 인스턴트 커피 가격도 오르면서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홈카페족'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는 CJ푸드빌 뚜레쥬르와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를 비롯해 탐앤탐스(TOM N TOMS)가 커피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들어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잇따르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먹거리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회의를 주재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09/NISI20250609_0020845285_web.jpg?rnd=20250609151634)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회의를 주재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도 지난 13일 식품·외식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가 안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정부에 문제 제기를 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식품 물가를 최우선 관심사로 가져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주부들은 장바구니 물가에, 직장인들은 점심값에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느껴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