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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림프종 발병 위험 높인다…특히 '이 색깔' 주의하세요"

등록 2025.06.22 02:00:00수정 2025.06.22 1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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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문신 박람회가 열려 한 남성이 문신이 새겨진 등을 드러낸 채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2025.02.03.

[파리=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문신 박람회가 열려 한 남성이 문신이 새겨진 등을 드러낸 채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2025.02.03.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문신을 한 사람이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발병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대학교 연구팀은 20~26세 약 성인 1만2000명을 대상으로 문신과 림프종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림프종은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가 악성 종양으로 변화해 발생하는 암이다.

연구 결과, 문신을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림프종에 걸릴 확률이 약 2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문신 잉크에 포함된 발암성 화학물질이 피부에 주입될 때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신체가 잉크를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고 저강도 염증을 유발한다. 이 염증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붉은 계열의 잉크가 피부 자극과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빨간색 잉크에 종종 카드뮴, 수은, 산화철 등 발암 물질이 함유돼 있어 면역 체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문신의 크기와 위치 등은 암 발생률에 있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문신의 면적이 클수록 위험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조사 결과 위험도는 문신의 유무 자체에 따라 결정됐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텔 닐센 박사는 "문신 크기보다는 그 자체가 저강도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며 "생각보다 더 복잡한 메커니즘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문신이 다른 종류의 암 발병과도 관련이 있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림프종은 변이된 백혈구가 통제되지 않고 증식하면서 림프절(목, 사타구니, 복부, 겨드랑이 등)에 암 덩어리를 형성해 발생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HIV 같은 바이러스, 면역력 저하, 자가면역 질환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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