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대신 마이너서 빅리그 재도전…고우석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
샌디에이고·마이애미서 몸 담았으나 마이너리그만 전전…빅리그 경험 無
지난 18일 마이애미서 방출 통보…24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
![[주피터=AP/뉴시스] 마이애미 말린스의 고우석이 17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투구하고 있다. 2025.02.18.](https://img1.newsis.com/2025/02/18/NISI20250218_0000115812_web.jpg?rnd=20250218104357)
[주피터=AP/뉴시스] 마이애미 말린스의 고우석이 17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투구하고 있다. 2025.02.18.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 시간) "디트로이트 구단이 자유계약선수인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역시 디트로이트가 불펜진을 강화를 위해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뛰며 통산 139세이브를 수확한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7억9000만원)에 계약해 눈길을 끌었다.
고우석은 꿈에 그리던 미국 땅을 밟았으나 MLB 개막 로스터(선수 명단)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더블A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이후 더블A에서 평균자책점 4.38에 그친 고우석은 결국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돼 계약 4개월 만에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도 시련의 나날은 이어졌다. 트리플A에서 뛰던 고우석은 팀에 합류한 지 한 달도 안 돼 방출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됐다.
고우석은 영입을 원하는 타 구단이 나타나면 이적할 수 있었지만, 끝내 제안을 받지 못했다.
마이너리그로 이관된 고우석은 더블A로 내려간 뒤 빅리그 승격 없이 시즌을 마쳤다.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간 그는 마이너리그 44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초청 선수로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다시 빅리그 입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인해 약 세 달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부상을 털어낸 고우석은 재활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트리플A로 승격된 뒤 5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59의 호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18일 마이애미는 고우석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KBO리그 원소속팀 LG 복귀와 미국 잔류의 갈림길에 섰던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와 손을 잡으며 도전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MLB 경력이 없고 검증된 투수가 아닌 고우석이 디트로이트에서도 외면을 받는다면, 빅리그 승격을 목표로 계속 뛰는 건 사실상 매우 어려워진다. 다시 찾아온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빅리그행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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