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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이용 취약지 '기장군'…종합병원 병상 확충 시급

등록 2025.06.26 11: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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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단 1곳…병상수 251개 그쳐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8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병상을 옮기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2024.02.2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8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병상을 옮기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2024.02.28.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지역 내 부족한 의료 자원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환자 유출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부산 기장군의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지역보건의료진단 기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농촌 지역으로 분류된 기장군은 의료 이용 특성 취약지로 나타났다.

의료 이용 특성 취약지란 지역 내 의료자원 부족과 접근성 한계로 주민들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타 지역으로 환자가 유출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지역을 뜻한다.

기장군은 인구 10만명당 병의원급 의료기관이 54.8개소로, 전국 수준(73.2개소)과 부산 도시 지역(86개소)에 비해 큰 폭으로 적다.

특히 기장군은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은 단 1곳(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며, 인구 대비 병상수는 471.1개로 부산 도시 지역 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수 병상 부족과 기장군이 보유한 의료 장비 노후화의 문제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부족한 필수응급의료 인프라로 인한 문제는 현실화된 상태다.

기장군소방서의 지난해 응급의료기관별 이송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이송환자(5470명) 중 58%만 기장군 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42%는 관외 지역으로 향했다.

심지어 즉각 처치가 필요한 응급환자(LV1)와 10~15분 내 치료가 필요한 응급환자(LV2) 중 기장군 내에서 치료한 경우는 35%에 그쳤다.

심평원은 의료 이용 취약지인 기장군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의료기관의 병상 공급 확대 ▲지역 내 응급의료 체계 강화 등을 강조했다.

관내 유일 종합병원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도 의료환경을 개선하고자 병상 확충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예산 부족 문제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많은 군민이 공공의료를 믿고 찾고 있지만 의료진과 장비, 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해 필수진료나 응급진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심뇌혈관센터를 구축했지만, 24시간 대응하기에는 의료진이 부족하고 현재 병상 규모로는 필수 응급 진료과를 모두 갖추기 힘든 상태"라며 "500병상 규모로의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달 기준 부산 내 종합병원 29곳의 병상수는 총 1만3339개로, 이 중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병상수는 251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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