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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前대통령 "내 여자친구 13명, 돈 많은 남자 찾아라"

등록 2025.07.03 11:15:13수정 2025.07.03 13: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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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필리핀)=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그의 대통령 재직 중 벌어진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상원 조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필리핀 다바오 시장으로 재직 시 다른 범죄자들을 죽이기 위해 범죄자들로 구성된 '암살단'(death squad)을 운영했다고 시인했지만 마약과의 전쟁에서 자행된 비사법적 살인은 명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10.28.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그의 대통령 재직 중 벌어진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상원 조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필리핀 다바오 시장으로 재직 시 다른 범죄자들을 죽이기 위해 범죄자들로 구성된 '암살단'(death squad)을 운영했다고 시인했지만 마약과의 전쟁에서 자행된 비사법적 살인은 명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10.28.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수감 상태인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게 교제하는 여자친구가 13명 있다는 그의 아들 발언과 함께, 이들에게 "신용카드를 많이 가진 새 남자친구를 찾으라"라고 전했다는 내용이 공개돼 현지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각) 필리핀 매체 필리핀스타, 필리피노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전처 엘리자베스 짐머먼의 장남인 파올로 두테르테 하원의원은 네덜란드 헤이그의 구치소에 수감된 아버지를 면회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여자친구들, 내가 알기로 다바오에만 13명 있다. 아버지는 그들에게 '신용카드를 충분히 가진 다른 남자를 찾으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 인터뷰 영상은 전날 두테르테 전 대변인이자 현재 수배 중인 해리 로케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파올로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내 인생에는 전처와 사실혼 아내, 그리고 2명의 여자친구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던 것보다 교제한 여성이 세 배 이상 많아서다.

이에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파올로의 친동생인 세바스찬 두테르테 부시장도 SNS에 "이 많은 여성들은 아버지 '호카게(바람둥이의 은어)'의 삶과 마음에 머물렀다 간 사람들이다. 그들 사이에 특별히 위아래가 없고, 내 어머니 짐머먼도 그렇다"라며 형 파올로의 발언에 힘을 실으며 아버지의 여성편력에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파올로와 세바스찬의 발언은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20년 이상 사실혼 관계인 허니렛 아반세냐가 지난달 28일 마닐라 소재 두테르테 소유 자택을 매물로 내놓은 후 나왔다. 두 아들은 주택 거래를 즉각 중단시켰고, 이를 계기로 전처 자녀와 사실혼 파트너 간의 자산 갈등이 불거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이던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며 강경한 단속 정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3월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의해 체포됐다. 현재 그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오는 9월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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