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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 지속에 프랑스·스위스 일부 원전 가동중단

등록 2025.07.03 13: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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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수온 상승에 냉각수 활용 불가

[루아르=AP/뉴시스]유럽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프랑스와 스위스가 일부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프랑스 중부 루아르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한 원자력발전소. 2021.10.13.

[루아르=AP/뉴시스]유럽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프랑스와 스위스가 일부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프랑스 중부 루아르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한 원자력발전소. 2021.10.1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프랑스와 스위스가 일부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유로뉴스는 2일(현지 시간) "유럽 전역에 퍼진 폭염으로 스위스와 프랑스의 여러 원전은 더 이상 강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없어 활동을 줄이거나 완전히 폐쇄해야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프랑스 남부의 골페치 원전 가동을 중지한 뒤 "냉각수를 공급받는 가론강의 과열을 막기 위해 일요일(6월29일) 저녁 발전소를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서부의 블라예 원전, 남부의 부제 원전 등 다른 지역 원전도 인근 하천 수온 상승으로 원자로 출력을 점차 줄이고 있다.

스위스 베즈나우 원전을 운영하는 Axpo도 "이미 따뜻한 물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원자로 2개 중 하나를 폐쇄하고 하나는 제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법령에 따르면 수온이 25도를 넘길 경우 강물을 원전 냉각수로 활용할 수 없는데, 최근 며칠간 베즈나우 원전 인근의 아레 강 수온은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각국은 6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2일 4개 지역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1300여개 학교를 닫았다. 로마 등 16개 지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한 이탈리아에서는 폭염으로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고, 스페인에서도 고온건조한 대기로 산불이 지속돼 2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기상당국에 따르면 3일부터는 대서양에서 뇌우와 서늘한 기온이 유입돼 폭염이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은 오는 주말까지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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