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 뇌수술 로봇 美 병원 공급 임박…글로벌 진출 가속
세계 첫 침대형 뇌수술 로봇, 美 병원 적용 임박
日·中·EU 허가 추진…글로벌 시장 확대 박차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닥 상장사 고영이 차세대 뇌수술용 의료 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Geniant Cranial)'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고영은 2016년 국내 최초 뇌수술 로봇 '카이메로(KYMERO)'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제조 및 판매 승인을 받은 바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영은 세계 최초의 침대 부착형 뇌수술용 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을 이르면 오는 7~8월 중 미국 병원에 설치하고, 실제 수술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판매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모델인 카이메로 대비 정밀성과 사용자 편의성이 향상됐다.
이 로봇은 난치성 뇌전증 치료를 위한 ▲뇌심부 전극뇌파 검사(sEEG) ▲파킨슨병 치료에 활용되는 뇌심부 자극술(DBS) ▲ 뇌종양 생검 등 고난도 뇌수술을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차원(3D) 수술 내비게이션과 가이드 로봇 기능이 결합돼, 수술 부위의 실시간 추적과 정확한 위치 정합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상헌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세계 최초로 침대 부착형 구조를 적용해 수술실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다양한 자세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광학 센서를 통한 위치 및 자세 추적 기능은 수술 정밀도 향상에 기여하며,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 신경외과 뇌수술이 가능한 상급 병원은 총 1437곳에 달한다. 고영은 현재 동부 8곳을 포함해 중서부와 서부 지역 병원 등 총 10개 주요 병원을 1차 거점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우선 56개 상급 종합병원을 1차 목표로 삼고, 중장기적으로는 1400여개 병원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영은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는 8~9월 중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 획득이 예상되며, 뇌수술이 가능한 병원 수는 약 1750곳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10월 중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제품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며, 유럽 시장 진입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한국,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최소 16대 이상의 '지니언트 크래니얼'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년 내 연간 설치 대수가 1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고영이 글로벌 뇌수술용 로봇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고영은 메카트로닉스, 광학, 비전,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3D 측정 장비와 정밀 검사 솔루션을 개발해온 전문 기업이다 .산업용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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