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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대사관 무관통해 佛 라팔 폄훼 中 J-10C 홍보"…佛정보기관

등록 2025.07.06 18:40:19수정 2025.07.06 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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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印-파 충돌때 J-10C 라팔 격추에 "기회잡았다" 中전투기 우수성 홍보

[탈린(에스토니아)=AP/뉴시스]프랑스 라팔 전투기들이 2월24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에스토니아 건국 107주년 기념행사에서 탈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 충돌 당시 중국의 J-10C 전투기가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격추한 후 중국이 라팔기 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외국 주재 중국 대사관들을 동원, 라팔 전투기의 명성과 판매를 훼손시키려 하고 있다고 프랑스 군과 정보 당국이 밝혔다. 2025.07.06.

[탈린(에스토니아)=AP/뉴시스]프랑스 라팔 전투기들이 2월24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에스토니아 건국 107주년 기념행사에서 탈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 충돌 당시 중국의 J-10C 전투기가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격추한 후 중국이 라팔기 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외국 주재 중국 대사관들을 동원, 라팔 전투기의 명성과 판매를 훼손시키려 하고 있다고 프랑스 군과 정보 당국이 밝혔다. 2025.07.06.


[파리=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 충돌 당시 중국의 J-10C 전투기가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격추한 후 중국이 라팔기 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외국 주재 중국 대사관들을 동원, 라팔 전투기의 명성과 판매를 훼손시키려 하고 있다고 프랑스 군과 정보 당국이 밝혔다.

AP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정보기관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외국 대사관들의 무관들이 이러한 라팔 판매 저해 공작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이미 라팔 전투기를 구매한 인도네시아에 추가 구매를 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다른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중국제 비행기를 선택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5월 나흘 간 벌어졌던 인도-파키스탄 충돌 당시 양국에서 수십대의 전투기가 참가하는 공중전이 벌어졌었는데, 파키스탄 공군의 중국제 J-10C 전투기가 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격추시켜 화제를 모았었다.

프랑스는 아시아 국가들로의 라팔 전투기 판매를 통해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산하려는 중국에 맞서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애써왔다.

5월 라팔 전투기 추락은 프랑스가 8개국에 수출한 라팔 전투기 가운데 전투 중 손실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제롬 벨랑제 프랑스군 참모총장은 "당시 라팔 전투기 추락에 라팔을 구매했던 국가들이 라팔기의 성능에 의문을 품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관리들은 파키스탄과 중국이 온라인에 라팔을 비난하는 허위 정보를 유포시키는 등 조직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연구원들은 인도-파키스탄 충돌 이후 중국 전투기가 프랑스 전투기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이 1000개 넘게 새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프랑스 군 관계자들은 그러나 온라인상에서의 이러한 라팔 공격을 중국 정부와 직접 연계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보국은 중국 대사관 무관들이 다른 나라의 보안 및 국방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라팔 전투기 성능을 폄훼하며 중국 전투기를 홍보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는 그러나 이러한 프랑스측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소문에 불과한 중상모략"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영국 국방안보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항공전력 전문가 저스틴 브롱크는 "중국은 프랑스가 공급하는 장비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킴으로써 프랑스가 아시아 국가들과 구축하고 있는 안보 관계를 약화시키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프랑스의 판매 전망을 손상시킬 분명한 기회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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