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피하자며 위장이혼"…알고 보니 남편은 '두 집 살림' 중?
![[서울=뉴시스] 공장 빚을 피하자며 위장이혼을 제안한 뒤 5년간 사실혼 관계를 이어온 남편이 다른 여자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5.07.14.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2/NISI20250612_0001865506_web.jpg?rnd=20250612110101)
[서울=뉴시스] 공장 빚을 피하자며 위장이혼을 제안한 뒤 5년간 사실혼 관계를 이어온 남편이 다른 여자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5.07.14.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공장 빚을 피하자며 위장이혼을 제안한 뒤 5년간 사실혼 관계를 이어온 남편이 다른 여자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걸혼 30년차 가정주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법적으로는 남편과 이혼한 상태"라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5년 전 운영하던 공장이 큰 위기에 처하자 남편 B씨는 "은행 빚 때문에 우리 집까지 압류될 수 있으니 집이라도 지키려면 위장 이혼을 해야 한다"라고 했고, 이에 둘은 위장으로 협의 이혼했다.
그러나 둘은 이혼 후에도 아이들과 한집에서 먹고 자며 예전처럼 살았으며, B씨의 사업도 잘 풀려 빚도 다 갚고 공장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동네에 'B씨가 다른 여자와 두 집 살림을 차렸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넘겼지만 그날 이후 남편의 행동을 보니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B씨는 '공장에 잔업이 있다', '거래처 사장님과 골프를 친다' 등을 이유로 주말에도 1박2일씩 외박을 했고, 생활비도 점점 줄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참다못한 A씨는 B씨에게 "다른 여자가 있냐"라고 물었다.
B씨의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5년 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같이 살림을 차렸는데, 그동안은 너를 생각해서 이집 저집 오가며 살았다"면서 "우리는 이미 5년 전에 이혼한 사이니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거다"라고 답했다.
A씨는 "정말 기가 막혔다'면서 "알고 보니 공장 빚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여자와 살림을 차리기 위해 위장이혼을 서둘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 남편 하나만 믿고 살아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 이대로 아무것도 못 하고 당하고만 있어야 하냐. 재산분할은 어떡하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들은 류현주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이혼을 무효로 돌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B씨가 만나는 여성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긴 했으나, A씨는 거주지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혼에 동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혼 후에도 전과 동일한 집에서 남편과 부부로 생활한 것은 '사실혼 관계'로 보인다"며 "사실혼 관계가 파기됐을 땐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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