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임하길"…한일전 앞둔 태극전사, 빗방울 아래 최종 담금질

15일 오후 7시24분 일본과 동아시안컵 최종전

우승 걸린 한일전…"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4일 경기 성남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2025.07.14. [email protected]

[성남=뉴시스] 하근수 기자 = 운명의 한일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밝은 분위기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5시 성남종합운동장에 모여 일본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24분 일본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을 치른다.

'승점 6' 한국(골 득실 +5)은 동률의 일본(골 득실 +7)에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다.

한국은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를 잡아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가올 경기에서 승리하면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홍명보호가 성남종합운동장에 모여 일본전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소집 이후 계속됐던 찜통더위 대신 이날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축구대표팀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둥글게 모인 다음 전의를 가다듬었다.

선수들은 러닝과 워밍업을 진행한 뒤 론도 훈련을 소화했다.

둥글게 모인 선수들이 중앙에 있는 술래에게 뺏길 때까지 빠르게 볼을 주고받는 훈련이다.

여러 그룹으로 나뉜 선수단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한일전이 임박한 가운데 부담감을 이겨내며 결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4일 경기 성남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2025.07.14. [email protected]

홍 감독은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한일전에 임하길 바랐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결승전이니 이겨야 한다.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고, 선수들이 잘할 거라고 기대"한다면서도 "한일전은 지면 안 된다'는 굉장히 강한 게 있다. 나도 예전엔 그랬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 자존심을 갖고 경기에 나갈 건 당연하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더 중요한 전술이나 경기력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번 대회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은 조현우(울산)는 "늘 그랬듯 똑같이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한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모두 다가올 경기에만 집중했다. 일본전도 중요하지만,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고 능력도 정말 좋다. 지금처럼 자신 있게 하면 분명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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