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 SNS 보니 해외발'…日정부, 외국 선거개입 경계
日정부 "일본도 공작 대상…동향 파악할 것"
![[도쿄=AP/뉴시스] 오는 2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외발 소셜미디어(SNS) 활동이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가 경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당수 토론회에 앞서 당수들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겸 자민당 총재,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2025.07.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00461319_web.jpg?rnd=20250703104327)
[도쿄=AP/뉴시스] 오는 2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외발 소셜미디어(SNS) 활동이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가 경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당수 토론회에 앞서 당수들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겸 자민당 총재,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2025.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오는 2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외발 소셜미디어(SNS) 활동이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가 경계하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아오키 가즈히코(青木一彦) 관방 부(副)장관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외국의 선거 개입에 대해 일본도 "공작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가짜 정보 확산을 포함한 공작을 전개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이러한 공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오키 부장관은 "동향을 조기에 파악해 필요에 따라 주지, 주의 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정보 확산 등을 포함해 (사이버 공간) 인지 영역 정보전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의원 선거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이 협력해 대응"하겠다며 공정한 선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이라 마사아키(平将明) 디지털상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외국에서는 타국이 (선거에) 개입한 사례를 볼 수 있어, 참의원 선거에서도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도 이날 가두 연설에서 "과격한 주장을 전개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외국 세력이 이용해, (주장을) 확산시켜 자민당을 깎아내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AP·교도/뉴시스]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지난 5월 30일 도쿄 농림수산서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5.07.17.](https://img1.newsis.com/2025/05/30/NISI20250530_0000379195_web.jpg?rnd=20250609154801)
[도쿄=AP·교도/뉴시스]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지난 5월 30일 도쿄 농림수산서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5.07.17.
일본 정부 관계자는 복수의 민간 데이터 분석 기업 등이 소셜미디어에서 떠도는 일본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의 글들을 조사한 결과 일부 '봇(bot)'으로 불리는 자동 프로그램이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봇들은 같은 내용의 글을 거듭 올리거나 '좋아요'를 대량으로 누르고 다녔다. 일부 미일 관계가 끊어지도록 부추기는 내용의 글도 올렸다.
실제로 루마니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친러시아 성향 무소속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가 외국의 선거 개입 의혹에 헌법재판소가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한 사례도 있었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도 가짜 정보 확산 등으로 중국의 관여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다만 지지통신은 "외국 정부의 여론 공작은 2024년 대만 총통 선거, 미국 대통령 선거 등에서 지적 돼 가짜 정보 유포, 사회 분단을 초래하는 등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다"면서도 외국발 선거 개입을 경계하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권에 다른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들이 이번 선거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아오키 부장관이 구체적인 개입 사례, 근거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이시바 총리가 총재로 있는 집권 자민당은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익 성향 참정당에게 지지층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관계자는 통신에 고이즈미 환경상 등의 발언에는 "우익에게 어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 관계자는 "참정당에 대한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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