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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대역전승 지휘한 포옛 전북 감독 "올 시즌 최고의 경기"

등록 2025.07.19 21: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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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제자' 기성용에는 "경기 끝났으니 우리는 좋은 친구"

[서울=뉴시스]전북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전북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뉴시스]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지휘한 거스 포옛 감독이 "올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고 엄지를 세웠다.

전북은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에 3-2로 역전승했다.

전반전에 홍윤상, 이호재에게 연속 실점하며 끌려간 전북은 후반전에 이승우, 티아고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이호재의 자책골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

무서운 뒷심으로 리그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를 달린 전북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코리아컵 3경기 승리를 포함하면 공식전 21경기 연속 무패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K리그 통틀어 최고의 경기였다. 포항의 전반전 퍼포먼스는 굉장히 좋았다. 우리도 전반전에 골대를 맞추고 콤파뇨가 일대일 찬스를 잡는 등 두 차례 큰 기회가 있었다. 포항이 상대팀이지만, 전반전에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포항에 3-2 역전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포항에 3-2 역전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하지만 훌륭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말 힘든 노력과 높은 레벨이 필요하다. 리그 선두를 상대로 전반전을 2-0으로 앞섰는데, 후반전에도 똑같은 정신력과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항이 페이스가 느려진 뒤부터 경기를 주도하고 컨트롤했던 것 같다. 항상 말했듯이 선발로 투입되지 않지만 3~4명 정도가 훈련장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인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오늘 투입되자마자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에 일조했다”며 “포항이란 강팀을 상대로 0-2로 지다가 3-2로 역전한 건 전북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전반전에 포항에 고전한 것에는 "농구처럼 작전타임을 걸고 싶었지만, 축구에선 그럴 수 없다"고 농담하면서 "하프타임에 말할 기회가 주어졌고, 변화를 줬다. 선수들이 변화에 잘 적응했다. 긍정적인 건 오늘 경기를 통해 또 하나를 배웠고, 그걸 넘어 승리까지 거둬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벤치 자원들의 활약에는 "소통이 중요하다. 최대한 선수들과 솔직하게 대화한다. 최근에 무패 기록을 오래 이어오고 있는데, 선발로 기용된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지 나머지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존중해주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훈련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선수들에겐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고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항상 이야기한다. 이승우가 오랜만에 골을 넣었는데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많이 축하해주고 칭찬해줬다. 팀 전체가 서로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기성용과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기성용과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데뷔전을 뛴 '옛 제자' 기성용에는 "전반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최근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아 피지컬적인 면에서 떨어져 후반전에 교체한 것 같다"며 "뛸 때는 늘 그랬듯 경기를 지배했다. 기성용이 돌아온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전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이제 경기가 끝났으니 우리는 좋은 친구"라며 웃었다.
 
포옛 감독은 기성용과 과거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덜랜드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K리그에서 맞대결은 오늘이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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