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류진 "李대통령, 같은 안동 출신…경청하는 리더"
"이재용, 사법 부담 없어…4대그룹 회장단 들어오길"
"대미 협상, 앞으로 2주가 중요…미래 위해 줄건 줘야"
"기업 지방가면 인센티브 줘야…풍산도 투자 계획"
![[제주=뉴시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8일 제주 서귀포시 한 식당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경협) 2025.07.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0/NISI20250720_0001897585_web.jpg?rnd=20250720171958)
[제주=뉴시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8일 제주 서귀포시 한 식당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경협) 2025.07.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류 회장은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 한 식당에서 열린 '2025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과 10년만 대화 재개…李대통령 잘 챙겨줘"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민주당과 한경협이 10년 만에 대화를 재개한 일, 새 정부 출범 9일 만에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진 일이 의미가 컸다"고 밝힌 바 있다.
류 회장은 "이 대통령과 같은 고향, 안동인데 안동 사람들은 서로를 잘 챙기고 이 대통령도 저를 잘 챙겨주셨다"며 "제가 본 리더 중 가장 많이 경청하고 얘기를 듣고 본인의 의견을 전하는 리더십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한경협과 민주당 대표와 10년 만에 공개 만남을 가졌을 때 "옛날에 차였던 여자친구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던 류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옛날에 차였던 여자친구가 10년 후에 만나니 참 잘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경협은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존폐 기로에 섰다. 류 회장은 2023년 8월 한경협 회장으로 추대되며 명칭을 기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교체하고 다양한 혁신안을 진행해 왔다.
그는 "다행히 국민들이 한경협에 대해 용서를 해준 것 같다"며 "한때는 전경련이 남느냐 없어지느냐 고비가 있었는데, 제가 어떻게든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자평했다.
![[제주=뉴시스]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1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16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정신,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열리며 500여 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기업가정신과 미래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진 = 한경협)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6/NISI20250716_0001894753_web.jpg?rnd=20250716174926)
[제주=뉴시스]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1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16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정신,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열리며 500여 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기업가정신과 미래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진 = 한경협)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류 회장은 "과거와 같은 사건들(국정농단 사태)이 일어나지 않도록 윤리위를 만들었다"며 "어떤 압력이 있어도 내부적으로 이게 맞는지 안 맞는지 고민하고 심의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2월에 총회가 있는데 그때는 4대 그룹이 회장단(부회장)으로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이재용 삼성 회장도 이제 (사법적) 부담이 없으니 총회 때 분위기를 봐서 추진하면 어떻겠나 하는 것이 제 소망"이라며 "임기가 2027년 2월 끝나는데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대표 미국통…"대미 협상, 미래 위해 줄 건 줘야"
그는 "현재 미국과 협상 중인데 향후 2주에 한국 경제의 운명이 달렸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게 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며 "지금 좀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위해, 국익을 위해 줄 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활한 대미 협상을 위한 재계 네트워크 가동도 계속 진행 중이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류 회장이 계속 미국 정책 당국자, 싱크탱크 관계자 등과 계속 공감대를 일으켜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G7 정상회의에 다녀왔는데, 바깥에서 그런 노력을 회장 차원에서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뉴시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8일 제주 서귀포시 한 식당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경협) 2025.07.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0/NISI20250720_0001897586_web.jpg?rnd=20250720172017)
[제주=뉴시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8일 제주 서귀포시 한 식당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경협) 2025.07.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경협은 지난해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통해 나온 '저출생' 문제에 대한 내용을 최근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지난 3월에는 민간 경제단체로는 최초로 'AI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기술 혁신을 통한 축소경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류 회장은 "생태계 구축, 인프라 투자, 인재양성 같은 분야별 정책과제를 체계적으로 발굴하려고 한다"며 "또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 국민들께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그는 "내수 살리기의 핵심은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인데, 여러 아이디어가 있겠지만 각 지역에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봤다"며 "물론 어설프게 접근하다가 실패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과감하면서도 신중하게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풍산그룹 차원에서의 지방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류 회장은 "기업이 지방으로 가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많이 줘야 움직이지 않겠나, 그런 이야기를 정부와 하고 있다"며 "제 회사도 모범을 보여야 하니 지방에 투자를 좀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름철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K-바캉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류 회장은 올 여름휴가를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상하목장에서 지낼 예정이다.
그는 "경제가 너무 어려우니 올해는 해외보다 국내에 가는게 어떻까 하는 편지를 회원사들에 보냈다. 우리 CEO들부터 앞장서서 지갑을 열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여행 활성화가 내수 살리기, 민생 살리기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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