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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인쇄골목 체험 만들자" 제안…서울시 "답사 운영" 화답

등록 2025.09.30 15:50:52수정 2025.09.30 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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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대 국사학과 학생, 체험 키트 제작 제안

시 "미래유산 답사에 인쇄골목 포함" 약속

[서울=뉴시스]서울시청 전경 서울광장 포함. 2025.06.25.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청 전경 서울광장 포함. 2025.06.25.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 미래유산인 충무로 인쇄골목을 체험하는 행사를 운영해 달라는 시민 제안에 서울시가 호응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학부생 A씨는 시민 제안 사이트 '상상대로 서울'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충무로 인쇄골목은 근·현대 서울 시민의 생활과 산업현장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지만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와 디지털화의 흐름 속에서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골목의 활력 또한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현장에서 만난 인쇄소 사장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골목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조차 대부분 모르고 있다는 현실을 알게 됐다"며 "이는 서울미래유산 사업이 아직 현장과 충분히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시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충무로 인쇄골목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키트를 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키트에는 충무로 일대 지도 팸플릿, 엽서, 열쇠고리 등이 포함됐다.

A씨는 그러면서 서울시와 중구청의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충무로 인쇄골목 탐방 주간과 같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정하고 운영하는 방안, 학교 및 교육기관과 협력해 청소년·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함께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대학 내 온·오프라인 홍보활동과 SNS 후기를 통한 자발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병행해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를 통해 시민은 충무로 인쇄골목의 역사와 감성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며 인쇄소는 실질적인 수익구조와 생산 활성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방문과 자발적 향유가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는 충무로 인쇄골목 관련 답사를 운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시는 "현재 서울시에서는 격주로 미래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회차별로 답사 코스를 선정, 미래유산에 대한 전문 해설사님의 설명을 통해 시민들이 미래유산을 경험하고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반기 운영 예정인 답사 프로그램에 귀하께서 제안해 주신 충무로 인쇄골목을 포함해 해당 미래유산에 대한 시민 관심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미래유산 홈페이지 및 각종 SNS를 통해 각종 미래유산에 대한 자발적 시민 참여와 보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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