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약, 쓰고 남았다면?…"병원·약국에 반납하세요"[식약처가 지킨다]
2024년 우리국민 10명 중 4명 의료용 마약류 처방·복용
복용 환자 54%가 "남은 마약류 반납을 꺼린다"고 답변
식약처 수거·폐기체계 구축 및 운영…대국민 홍보 강화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약국을 통한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 실시' 및 '종합병원-문전약국 연계 수거·폐기 모델 운영'에 대해 기존 사업 체계를 유지하면서, 세부 항목별로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추진되는 사항과 확대 또는 개선해 추진되는 사항을 병행하고 있다라고 31일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31/NISI20250731_0001907786_web.jpg?rnd=20250731150254)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약국을 통한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 실시' 및 '종합병원-문전약국 연계 수거·폐기 모델 운영'에 대해 기존 사업 체계를 유지하면서, 세부 항목별로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추진되는 사항과 확대 또는 개선해 추진되는 사항을 병행하고 있다라고 31일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7.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사용 후 남은 마약성진통제에 대한 처리를 시스템화시키는 잔여 마약성진통제에 대한 수거 사업이 필요합니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님이 따로 병원에 수거 시스템을 요청해, 환자들이 병원에 남은 약을 가져오면 수거 처리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이 특정 병원이 아닌, 전체적인 시스템으로 정착돼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4일 더불어민주당 서영석·김윤 의원 추최로 열린 의료기관 마약류 관리 강화 국회토론회에서 이용우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 회장은 이같이 건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4년 우리국민 10명 중 4명은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아 복용했고 연간 약 11억 개 의료용 마약류가 원외 처방·조제돼 환자들에게 제공되고 있으나 미복용, 사망 등의 사유로 가정 내 남는 마약류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먹다 남은 의료용 마약류의 회수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다. 의료용 마약류 복용환자 대상 조사 결과 53.9%가 복용 후 남은 마약류가 있으나 나중에 복용할 수 있어 반납을 꺼린다고 답변했다.
마약류는 오남용 시 중독, 심각한 부작용, 사망을 초래할 수 있어, 빈틈없는 안전관리가 필수이다. 펜타닐 치사량은 2㎎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오남용 방지를 위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의 일환으로 사용 후 남은 마약류에 대해 수거 체계 구축·운영 및 확대가 필수적이다.
식약처는 방치된 의료용 마약류를 오남용하거나 불법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2022년부터 가정 내 방치된 마약류 회수·폐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경기도 소재 99개 약국에서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실시했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경기도(부천시) 소재 100개 약국에서 해당 사업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부천시) 및 6대 광역시(인천·대구·부산·대전·울산·광주) 소재 100개 약국에서 사업을 실시하고, 종합병원(경북대병원) 환자 대상 잔류마약류 현황 실태조사 및 설문조사를 추진했다. 또 종합병원-문전약국 연계 수거·폐기 사업 시범을 실시했다.
올해는 '약국을 통한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 실시' 및 '종합병원-문전약국 연계 수거·폐기 모델 운영'이라는 기존 사업 체계를 유지하면서, 세부 항목별로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추진되는 사항과 확대 또는 개선해 추진되는 사항을 병행하고 있다.
![의료용 마약, 쓰고 남았다면?…"병원·약국에 반납하세요"[식약처가 지킨다]](https://img1.newsis.com/2025/04/28/NISI20250428_0001829878_web.jpg?rnd=20250428155918)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 운영 방식이 동일한 것은▲약국(반납 마약류 보관)→도매상(운반)→폐기업체(소각)로 이어지는 수거·폐기체계 구축 및 운영 ▲사업 홍보를 위한 포스터 및 마약류가 들어있는 약봉투에 부착하는 홍보 스티커, 생분해 비닐 봉투 등 제작 및 배포 등이다.
확대 추진 내용은 사업지역 확대로 지난해에는 부천시, 6대 광역시 소재 약국만 참여했으나 올해부터는 경기도(부천, 수원), 전라북도(전주) 및 6대 광역시 소재 종합병원 근처 약국 및 심야약국 등 100개소 참여를 늘렸다. 또 반납자 보상 도입으로 반납 환자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 물품(친환경 가방) 제공하고, 지난해에는1개 상급종합병원만 참여했으나, 올해는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 펜타닐 등 마약류 처방환자에게 직접 수거·폐기 절차를 안내 및 교육함으로써 환자의 참여 적극 유도하고 있다. 5개 상급종합병원은 경북대병원(대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인천), 아주대병원(수원), 전북대병원(전주), 충남대병원(대전) 등 5곳이다.
식약처는 "대국민 홍보 강화를 위해 홍보 포스터를 사업참여 약국 100개 외 9개 지역의 약국 및 병원(약국 약 7000여개 및 종합병원 약 120여개), 보건소, 지역 약사회 등에 배포해 사업 홍보 요청했다"라며 "온라인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식약처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X(구 트위터) 및 의약품안전지킴이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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