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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이종섭 출국금지 해제' 박성재 전 장관 압수수색(종합)

등록 2025.08.04 12:19:18수정 2025.08.04 14: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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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압색영장에 '윤석열과 공모해 범인 도피' 적시

박행열·이재유 등 법무부 관계자도 포함…피의자 신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이주영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부터 출국, 사임 등의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 등 법무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4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오늘 아침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그동안 외교부 및 법무부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조사 진행했고 그간 수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범인을 도피시켰다'는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압수수색 대상으로는 박행열 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장과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장도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됐고 사건이 특검팀에 이첩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압수수색에 주거지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이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023년 7월 해병대 채상병이 순직한 뒤 같은 해 9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해병대수사단의 사건 이첩 및 회수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공수처에 고발됐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2023년 3월 4일 외교부는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했다.

법무부는 임명 4일 뒤인 8일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호주로 출국했으나 11일 만에 귀국했고 대사에 임명된 지 25일 만에 사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당시 출국금지 해제가 적법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를 풀어준 이유를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참고인으로 여러 사람을 불러서 출국금지 해제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한 것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초로 해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여러 관련자가 (출국금지)해제에 대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일부 파악한 내용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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