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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원산-갈마 리조트는 국내 관광 진흥 목적"-NK 뉴스

등록 2025.08.05 06:48:55수정 2025.08.05 07: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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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 이탈리아, 나치 독일, 구 소련 등

권위주의, 사회주의 국가들의 정책과 유사

서방·한국과 분리 강화에 자신감 드러내

[서울=뉴시스]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준공됐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내 리설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24일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일부에서 이 리조트가 외국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라고 관측했으나 그보다는 북한이 국내 관광을 진흥하려는 목적에서 지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8.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준공됐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내 리설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24일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일부에서 이 리조트가 외국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라고 관측했으나 그보다는 북한이 국내 관광을 진흥하려는 목적에서 지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8.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최근 개장한 원산-갈마 해변 리조트가 외국 관광객용이 아니라 북한 국내 여행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 뤼디거 프랑크 교수는 지난 1일(현지시각) NK 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여러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국가 주도 관광이 크게 활성화됐다면서 원산-갈마 리조트도 같은 목적으로 조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뤼디거 교수는 북한 경제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뤼디거 교수는 원산-갈마 리조트가 권위주의적인 사회주의 국가들의 여가 및 국내 관광 정책과 유사하며 가처분 소득을 가진 계층이 증가하는 등 중산층이 부상함에 따라 북한 경제 정책이 국내 소비를 국가 경제 기반으로 삼으려는 방향으로 전환했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경제 정책이 오랫동안 식량, 의복, 주거 등 기본적 요구 충족을 우선했으나 소비 주도형 발전으로 초점이 이동했다고 지적했다.

뤼디거 교수는 또 원산-갈마 리조트가 북한이 서방, 한국으로부터 더 강하게 고립돼도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뤼디거 교수는 파시스트 이탈리아와 나치 독일, 구소련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중산층의 대중 관광을 장려했다면서 북한도 이를 본받은 것으로 지적했다.

그는 권위주의 및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휴가 시스템이 사회 통제, 정치적 충성, 체제 정당화의 정교한 수단으로 작동해왔다면서 원산-갈마 리조트도 유사한 목표로 설계됐다고 평가했다.

뤼디거 교수는 북한에서 70년 이상 발전이 지속되고 20년 동안 시장경제 개혁이 이뤄지면서 자산 축적이 꾸준히 이뤄졌다면서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매슬로우 욕구 단계 중 기본적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과잉 유동성과 소비 기회 부족으로 인해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기에 국내 관광 활성화가 초과 구매력을 흡수하고 수입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경제 체제를 안정화시키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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