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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허용…中 “긍정적 신호” 환영

등록 2025.08.07 1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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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플랫폼서 한국 관광 검색 급증

중국 관변학자 “실용 외교 일환, 경제 회복 기대”

[인천=뉴시스] 한국 정부가 오는 9월 말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자, 중국 정부와 학계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며 한중 간 교류 활성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인천항국제여객부두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장을 나오는 모습. 2025.08.07

[인천=뉴시스] 한국 정부가 오는 9월 말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자, 중국 정부와 학계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며 한중 간 교류 활성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인천항국제여객부두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장을 나오는 모습. 2025.08.07

[서울=뉴시스] 문예성 유자비 기자 = 한국 정부가 오는 9월 말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자, 중국 정부와 학계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며 한중 간 교류 활성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발표 직후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 한국행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대형 온라인 여행사 ‘취나얼’은 발표 30분 만에 서울을 목적지로 한 검색량이 70~120% 급증했다고 밝혔다.

취나얼은 “한국은 올해 여름 기준 중국인 관광객 선호 여행지 상위 3위권을 유지해왔으며, 이번 조치로 하반기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온라인 여행사 퉁청 역시 10월 국경절 연휴 기간을 겨냥한 한국행 단체 여행 상품 검색량이 전날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광 활성화 미니 정책TF’ 회의에서는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한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한국 측이 9월 말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방한 중국 관광객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중국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에 대해 일방적인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했고, 이후 양국 간 인적 왕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으로서 교류 증대는 상호 이해와 우호 관계 심화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학계도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원 뤼차오 원장은 “한국의 이번 조치는 상호보완적이며 상호이익적 결정”이라며 “양국 간 관광 협력 심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 관광시장의 핵심 외국인 관광객 공급원으로, 이번 조치는 한국 관광 활성화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즈강 중국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도 “이번 정책은 한국이 미국 통상 압력 등 복합적 경제 도전에 직면한 시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통해 소비 진작과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한국 신정부의 실용적 외교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뤼 원장은 “이번 조치는 실용적 차원의 정책이자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구체적 시도”라고 평가했고, 다 소장은 “최근 양국 정치권의 관계 회복 의지와 맞물려, 이번 정책이 한중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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