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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미소니언 박물관 제거했던 트럼프 탄핵 전시 복원

등록 2025.08.09 08:47:36수정 2025.08.09 09: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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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 내용 변경하고 눈에 덜 띄게 전시

[워싱턴=AP/뉴시스]미 스미소니언 역사 박물관 전경. 2025.8.9.

[워싱턴=AP/뉴시스]미 스미소니언 역사 박물관 전경. 2025.8.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차례 탄핵된 사실을 전시에서 삭제해 논란을 일으킨 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탄핵 사실을 밝히는 문구를 수정하고 배치 방식을 바꿔 다시 전시했다고 미 CNN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지난달 빌 클린턴,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의 탄핵 및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탄핵 시도 등을 설명하는 내용과 함께 트럼프가 탄핵됐음을 밝히는 전시물을 제거했다.

그러자 박물관이 트럼프에 굴복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연초 트럼프는 박물관이 “분열적” 이데올로기를 홍보한다며 전시 프로그램 변경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지난달 안내문 제거가 일시적 조치였으며 정부 당국자로부터 전시 내용을 변경하라는 압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새로 설치된 전시에서 트럼프가 두 차례 탄핵됐다는 정보가 담긴 안내문이 전보다 낮은 위치에 배치됐다.

안내문 내용도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외국의 영향력을 요청하고 의회의 소환장을 무시한 행위”라고 표현했던 것이 “외국의 영향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행위로 수정됐다.

두 번째 탄핵에 대한 설명에서도 트럼프가 2020년 선거 패배를 부정하면서 반복적으로 “허위 발언”을 했다는 내용과 트럼프가 “의사당에서의 불법 행위를 부추긴…연설”을 했다는 탄핵 조항의 인용문이 삭제됐다.

트럼프는 탄핵당한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자 두 번 탄핵당한 유일한 대통령이다.

그는 2019년 우크라이나에 불법적으로 2020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도록 요청했다는 혐의로, 그리고 2021년 미 의사당 폭동과 관련된 행동으로 각각 탄핵을 당했다.

그는 두 번 모두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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