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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전한길 고발 검토 안 해…전당대회 신원 파악 강화 지시"

등록 2025.08.12 09:20:18수정 2025.08.12 09: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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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에 "국민 시선 따가워"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의 전당대회 출입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8.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의 전당대회 출입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12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킨 전한길씨를 두고 "형사고발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출입 비표 관리 강화 방침 등을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비표를 냈을 때 그분들의 신원 파악 등을 좀 더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분이 당원 자격이 아니라 언론인 자격으로 입장하셨다. 모 지방 언론의 비표를 요구해서 전달받은 것"이라며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씨가 이날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에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는 "(해당 지역 당원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당원으로서 입장이 안 되고 언론사도 정식으로 드린 게 아니다. 저희가 전씨 측에 잘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전씨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는) 폭력 사태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고발했는데 이번에는 여러가지 정황을 봐서 윤리위원회가 적절하게 당원의 입장에서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전씨의 유튜브에 출연했던 후보가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윤리위에서 논의 중인 전씨 징계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윤리위는 독립적인 사법부 노릇을 하는 데이기 때문에 그렇게 억측하는 것은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전씨가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것에는 "검토해야겠지만 너무 조그마한 일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보다 상황을 잘 봐서 봉합해야 한다. 다 우리 당원들이고 잘 정리하면 별문제가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당 윤리위는 전날 전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르면 오는 14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선관위 역시 전당대회 장내 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공고문을 부착하는 등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전씨는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근식 후보 등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들의 연설 도중 당원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이후 당원 간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지지자 간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광복절 특멸사면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두고는 "특별사면은 사법부 판단보다 정치적 고려를 우선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며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는 걸 저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사면을 요청했던 홍문종, 정찬민 전 의원 등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에는 "본인으로서는 곤욕스러운 일이지만 개인의 행동이 아니라 당에서 그렇게 (요청)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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