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열티 부담에 원전株 급락…저가 매수 기회?
WEC 로열티 계약 부담 우려↑…원전주 일제히 급락
증권가 "실제 영향 제한적, 조정시 매수 기회"
![[두코바니(체코)=AP/뉴시스]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기사와 무관한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4/NISI20250704_0001884557_web.jpg?rnd=20250704105155)
[두코바니(체코)=AP/뉴시스]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기사와 무관한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증권가는 해당 내용은 이미 알려진 사안으로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초입 구간인 만큼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8.60%(5600원) 내린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한전KPS(-8.70%), 우진엔텍(-8.24%), 한전기술(-8.04%), 우리기술(-7.60%), 오르비텍(-7.14%), 우진(-6.36%), 비에이치아이(-5.50%) 등 주요 원전 관련 종목도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은 원전 수출 시 원전 1기당 6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물품·용역 계약과 1억7500만 달러(약 2400억원)의 기술사용료를 WEC에 지급하기로 했다. 전체 사업비 기준으로는 약 1.85%에 해당한다. 체코 원전 2기 프로젝트의 예상 사업비가 26조원에 달하는 만큼 실제 지급 규모는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협약은 올해 1월 이미 공개된 내용을 재확인한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새로운 악재로 보기 어렵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력 산업이 단순한 에너지 사업을 넘어 전략산업·안보산업 성격을 동시에 지닌 만큼, 미국과의 기술 협력 및 로열티 지급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주요 민간기업들은 WEC를 비롯한 해외 SMR(소형원자로모듈) 설계사들과 직접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한국형 원전 외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의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정혜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부 기자재 범위가 겹칠 수 있으나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핵심 품목은 여전히 두산에너빌리티가 담당한다"며 "과거 UAE 원전 사례와 비교해도 원전 1기당 주기기 수주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신한울 3·4호기의 1조2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전 건설의 경우 본 협약이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프로젝트 수주가 확대될수록 미국의 제재 가능성은 낮아지고, 제3국 수출 및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 준공 이후에도 한수원은 운전 수익, 한전기술은 장기 엔지니어링 용역, 한전KPS는 경상정비공사, 두산에너빌리티는 유지보수·성능개선 기자재 공급 등 후속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WEC와의 협력을 통해 기자재·건설·프로젝트 관리 서비스 공급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장 잠재력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관심 종목으로 한전기술,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정혜정 대신증권 연규원은 "글로벌 발주처가 요구하는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 수행 능력을 갖춘 국가는 드물다"며 "하반기부터 성과를 보여줄 현대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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