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5년간 타음 조사…타종 일반에 공개도
국립경주박물관 네번째 조사
안정적 보존 대책 마련 위해
신종관 건립 기초 자료로 활용
![[서울=뉴시스] 국보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5.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6/NISI20250826_0001927098_web.jpg?rnd=20250826151148)
[서울=뉴시스] 국보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5.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보 '성덕대왕신종'에 대한 네 번째 타음 조사가 내달부터 5년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진행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이 국보 '성덕대왕신종'을 대상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정기적인 타음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996년, 2001~2003년과 2020~2022년에 진행된 타음조사에 이은 네 번째 조사다.
신종 타음은 박물관이 신종 보존 상태를 장기간 추적하고 앞으로의 안정적 보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사다.
![[서울=뉴시스] 국보 성덕대왕신종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5.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6/NISI20250826_0001927097_web.jpg?rnd=20250826151117)
[서울=뉴시스] 국보 성덕대왕신종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5.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통일신라 시대 771년 제작된 성덕대왕신종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큰 종으로 상원사 동종(국보), 청주 운천동 출토 동종(보물)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완전한 형태의 통일신라시대 범종 3구 중 하나다.
높이 3.66m, 입지름 2.27m, 두께 11∼25㎝에 달한다. 무게는 1997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밀측정한 결과 18.9t으로 확인됐다.
종 맨 위에 음통(音筒)은 우리나라 동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다. 종을 매다는 고리인 용뉴는 용머리 모양으로 조각됐다.
종 몸체에는 상하에 넓은 띠를 둘러 그 안에 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종의 어깨 밑으로는 4곳에 연꽃 모양으로 돌출된 9개의 연꽃봉우리를 사각형 연곽(蓮廓)이 둘러싸고 있다.
유곽 아래로 2쌍의 비천상이 있고, 그 사이에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연꽃 모양으로 마련되어 있다. 특히 꽃모양으로 굴곡진 특이한 형태의 종 입구가 이 종의 특징이다.
몸통에 남아있는 1000여자 명문은 문장뿐 아니라 당시 종교와 사상을 살펴 볼 수 있는 귀중한 금석문 자료인 이 신종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현재는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되어 관람할 수 있지만, 파손 우려로 1992년 후 정기 타종은 중단된 상태다.
노출된 환경에서 전시되어 태풍, 지진 같은 물리적 위험은 물론, 비바람, 습도, 미세먼지, 산성비, 계절별 극심한 온도 차 등으로 보존환경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받아 왔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타음조사를 통해 표면 맥놀이, 고유 진동 주파수 변화, 부식, 열화에 대해 정밀히 관찰하고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안전관리에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번 조사는 과거 조사 방식과 같이 종을 실제로 두드려 울리는 소리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종을 직접 타격하는 방식이란 조사 전후 종의 모습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기록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사진 자료는 타종 전후 혹시 있을 외형 변화를 비교 분석하는 자료뿐만 아니라 종 표면 상태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장기 보존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앞으로 축적·분석하여 성덕대왕신종의 보존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진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자료는 박물관은 성덕대왕신종을 보존할 새 전시 공간 '신종관(神鍾館)' 건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국보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5.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6/NISI20250826_0001927099_web.jpg?rnd=20250826151208)
[서울=뉴시스] 국보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5.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타음조사는 과거 조사와 유사한 조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9월 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 과정 중 이뤄지는 고유주파수 측정을 위한 타종은 일반에 공개된다.
구체적인 공개 방식은 추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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