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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참패 보고서 9월 초 확정…이시바 총리 거취 촉각

등록 2025.08.27 16: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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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 '퇴진론' 맞서 '중의원 해산' 카드도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08.08.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08.08.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 대패의 원인을 분석하는 총괄 보고서를 내달 2일 양원 의원 총회를 열어 보고한다.

27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내달 2일 중·참의원 양원 의원 총회를 열어 지난달 참의원 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최종 채택할 방침이다.

보고서에서 당 지도부의 책임이 강조될 경우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대한 조기 퇴진 압력이 거세질 수 있어 이시바 총리의 거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가르는 당 내 투표는 양원 의원 총회 실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는 "양원 의원 총회 후에 당 총재선거관리위원회가 조기 총재 선거에 대한 찬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자민당이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선거에 이어 6월 도쿄도 의회 선거,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연달아 3연패하면서 당 내에서는 보수파를 중심으로 '이시바 퇴진론'이 불거졌다.

지난 8일 의원들 요구로 열린 양원 의원 총회에서 자민당은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총재선관위에 맡겨 정하기로 결정했다.

자민당 규칙 6조4항(리콜 규정)에 따르면 현재 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자 47명 등 총 342명을 상대로 찬반을 물어 과반수인 172명 이상이 찬성하면 조기 총재 선거를 치를 수 있다.

여론은 이시바 총리 유임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2~24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9%로 참의원 선거 패배 직후인 지난달 조사(22%) 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67%에서 50%로 낮아졌다.

총리가 "사임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50%로 과반을 차지해 지난달 35%에서 15%포인트 늘었다.

이 같은 여론을 확인한 뒤 총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스즈키 무네오 참의원 의원은 전날 블로그에 "총재 선거를 하자고 한다면 해산 총선거로 국민의 신임을 묻는 것이 민주적이다"이라며 중의원 해산론을 제기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총리 관저 내에서도 "당내와 여론 간 괴리가 있다면 국민에게 묻는 것도 선택지"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한편 아사히신문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295명(중·참의원 의장 제외)에게 서면으로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찬반을 물은 결과, 204명은 '답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는 "각 의원들의 판단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최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오른 것이 그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시바 총리의 원래 총재 임기는 2027년 9월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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