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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국회 앞서 '참극'…시위대 1명 경찰 장갑차에 치여 사망

등록 2025.08.29 16:54:17수정 2025.08.29 1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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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장면 SNS서 확산되며 반발 확산

[자카르타=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시민들이 전날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되는 과도한 수당에 항의하는 시위 중 불에 탄 차량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해부터 국회의원들에게 월 5000만 루피아(약 430만 원)의 주택 수당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5000만 루피아는 인도네시아 빈곤 지역 월 최저임금의 약 20배에 달하는 액수다. 2025.08.29.

[자카르타=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시민들이 전날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되는 과도한 수당에 항의하는 시위 중 불에 탄 차량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해부터 국회의원들에게 월 5000만 루피아(약 430만 원)의 주택 수당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5000만 루피아는 인도네시아 빈곤 지역 월 최저임금의 약 20배에 달하는 액수다. 2025.08.2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수당 지급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 도중 20대 청년이 경찰 장갑차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 자카르타 글로브와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간) 수도 자카르타 국회의사당 앞에서 경찰 기동여단 전술 차량이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오토바이 호출 서비스 운전자 아판 쿠르니아완(21)을 들이받았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영상에는 장갑차가 시위대를 향해 빠르게 돌진하며 쿠르니아완을 그대로 덮친 뒤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분노한 시민들이 차량을 쫓아 거세게 항의했으나 막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현지 매체 자카르타 글로브와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간) 수도 자카르타 국회의사당 앞에서 경찰 기동여단 전술 차량이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오토바이 호출 서비스 운전자 아판 쿠르니아완(21)을 들이받았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진= 틱톡 갈무리) 2025.08.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지 매체 자카르타 글로브와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간) 수도 자카르타 국회의사당 앞에서 경찰 기동여단 전술 차량이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오토바이 호출 서비스 운전자 아판 쿠르니아완(21)을 들이받았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진= 틱톡 갈무리) 2025.08.29.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 이후 시민과 동료 기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현지 매체는 최대 7000명의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이 시신 수습 과정에 동행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대학생 연합체인 전인도네시아 대학생집행기구연합(BEM SI)은 29일 다시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건 직후 장갑차에 탑승했던 경찰 7명을 체포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프라세티요 하디 국가비서부 장관은 이날 "경찰에 침착하고 신중한 대응을 지시했다"며 "이번 사건에도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개인적으로, 또 정부를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는 희생자의 가족을 보살피고 부모와 형제자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최근 불거진 국회의원 수당 문제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9월부터 하원의원 580명이 매월 약 5000만 루피아(약 430만 원)의 주택 수당을 받아온 사실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는 빈곤 지역 최저임금의 20배에 달하는 액수다.

현지 언론은 의원들이 급여와 각종 수당을 합쳐 한 달에 1억 루피아(약 850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에 이어 28일에도 수만 명이 국회의사당 인근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해산에 나섰다.

시위대는 돌과 유리병을 던지고 고가도로 아래에 불을 지르며 맞섰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지난 27일 공지문을 통해 "최근 인도네시아의 정세 불안에 따른 시위 반발이 우려되므로 재외국민 및 방문 여행객께서는 시위 장소 및 많은 인파가 모이는 지역으로 이동을 자제하고, 우회 노선 등을 사전 확인하시는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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