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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근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술만 마시는 남편 집안일 손도 안대

등록 2025.09.05 04:55:00수정 2025.09.05 10: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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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내가 임신했을 때도 술만 마시던 남편. 2025.09.04.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아내가 임신했을 때도 술만 마시던 남편. 2025.09.04.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육아와 집안일은 외면한 채 매일 술을 마시는 남편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 10년 차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A씨의 고충이 소개됐다.

A씨는 30대 맞벌이 여성으로 남편과 함께 경제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집안일과 육아를 혼자 도맡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연애 시절부터 함께 술을 즐기긴 했지만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멀어졌다"며 "그러나 남편은 여전히 매일 술을 마신다. 육아는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특히 남편이 함께 술을 마시자고 권유해도 다음 날 아이들 등원 준비 때문에 거절하면 "그게 뭐 얼마나 힘들다고 그러냐"는 식으로 표현하기 일쑤라고 한다.

남편은 평소 술을 조절한다고 주장하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통제를 잃는다고 A씨는 밝혔다.

야간 교대 근무로 인해 피로가 쌓이는 탓에 술이 유일한 해방감이라며 오히려 당당하게 마신다는 태도다.

문제는 이에 따라 가사 분담은커녕 남편이 집안일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A씨는 남편이 해주는 건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 정도"라며 "청소, 빨래, 요리, 설거지, 육아까지 모두 제 몫이다"라고 호소했다.

심지어 남편에게 설거지를 부탁한 적도 있으나 제대로 하지 않아 A씨가 다시 해야 했고 이후 남편은 "어차피 네가 다시 할 거니까 안 하는 게 도와주는 거다"라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집안일을 요청하면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가 다 해주는 거 아니냐"며 거절하기도 했다.

A씨는 "나도 매일 출근하는 맞벌이인데 술만 마시고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는 남편을 이대로 둬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 사연을 접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술에는 장사 없다는 말도 있지만 남편이 이 정도로 자제력을 잃었다면 알코올 중독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며 "상당히 심각하고 걱정되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심리학 교수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맞벌이 부부인데도 집안일과 육아를 모두 아내만 하고 있다면 이 부부 관계는 결코 건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훈 법무법인 디딤돌 변호사는 "남편이 '고삐 풀린 망아지'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면 이미 본인과 가족의 삶 모두가 무너질 수 있는 위험 신호"라며 "남편이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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