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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도 완전 회복 가능해질까

등록 2025.09.05 09:51:05수정 2025.09.05 11: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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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UCLA 교수, 재활 치료 효과 촉진 약물 개발

에이즈 치료제 마라비록 뇌 재생 효과에 착안

[서울=뉴시스]뇌졸중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미 UCLA대 교수가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 효과를 극적으로 높이는 약물을 개발했다. (이미지= 서울대병원 제공) 2025.9.5.

[서울=뉴시스]뇌졸중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미 UCLA대 교수가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 효과를 극적으로 높이는 약물을 개발했다. (이미지= 서울대병원 제공) 2025.9.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 2007년 미 식품의약국(FDA)이 HIV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로 승인한 마라비록이라는 약품이 뇌졸중 등 뇌손상 환자의 뇌조직 복구에 상당한 효과가 있으며 그보다 더 효과적인 약물이 개발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금까지 뇌 손상 환자의 뇌가 치유되도록 돕는 의학적 도구나 치료법은 확립돼 있지 않다.

의사들은 단지 재활로 일부 회복되는 사례를 목격하고 막연하게 재활을 권할 뿐이다.

그러나 뇌졸중 환자 중 재활로 완전히 회복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극소수다.

토머스 카마이클 UCLA 의대 신경학 과장이 뇌가 자연적 한계를 넘어 치유되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는 알시노 실바 UCLA 교수가 학습과 기억 능력이 강화된 돌연변이 쥐들을 연구하면서 CCR5라는 세포 수용체를 암호화하는 면역 유전자가 없는 것을 발견한 사실에 주목했다.

실바 박사는 면역계가 뇌손상 뒤 염증세포를 뇌에 쏟아내는 과정에서 CCR5 수용체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건강한 인간의 뇌에는 CCR5 수용체가 존재하지 않지만 뇌손상을 입으면 CCR5 수용체가 뇌 전체에 나타난다.

카마이클 박사가 뇌졸중 뒤 초기의 가소성 시기가 CCR5에 의해 단축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대부분의 뇌졸중 환자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이유였다. 뇌가 스스로의 회복을 억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CCR5가 없는 돌연변이 쥐들은 뇌손상이 있은 뒤 더 빠르고 더 완전하게 회복했다.

이런 돌연변이를 가진 인간도 같은 변화가 생기는 지를 확인해야 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신경학자 아에노르 벤 아사야그 교수가 뇌졸중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치매 진행 여부를 추적하면서 이들 모두의 혈액 샘플을 보관했고 시간에 따른 인지 평가 결과를 확보하고 있었다.

카마이클 교수가 이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CCR5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들이 더 나은 언어, 기억, 주의력 점수를 보였다.

뇌졸중 회복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가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아사야그 교수팀은 CCR5 돌연변이 유전자와 같은 효과를 내는 약물도 확보하고 있었다.

바로 HIV 치료제 마라비록이었다.

CCR5 수용체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가기 위해 결합하는 통로이기도 했다.

제약 회사 화이자가 기존 HIV 치료제가 효과를 내지 못하기 시작하자 CCR5 수용체를 차단해 세포를 보호하는 마라비록을 개발했다.

그러나 마라비록이 뇌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카마이클 교수가 2019년 마라비록이 뇌손상 뒤 신경 가소성을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카마이클 박사가 마라비록보다 더 효과가 큰 약물 개발에 착수해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

뇌에서 재활과 유사한 효과를 내 운동을 통한 회복을 향상시키는 약물이다.

새 약이 시판되기까지 몇 년의 임상시험이 필요한 상태지만 카마이클 교수는 유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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