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특검 압수수색 거부할 권한 없어"…국힘 "의장 그만두라"
우 의장 "국힘의 무례한 의장실 항의방문 등에 깊은 유감 표해"
송언석 "국가기밀시설이라 의장 승인없이 들어올 수 없는 곳"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조은석 내란특검팀의 압수수색에 동행하며 이를 촬영한 국회 사무처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5.09.03.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3/NISI20250903_0020959828_web.jpg?rnd=20250903175714)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조은석 내란특검팀의 압수수색에 동행하며 이를 촬영한 국회 사무처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5.09.03. [email protected]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이 제기한 특검 압수수색 사전 승인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에서 "국회의장실은 취임 이후 국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해 입법부와 사법부 간 상호 존중과 협의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에게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승인하거나 거부·회피할 법률상 권한이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사법부의 판단과 국회의 입장 등을 최대한 고려하여 영장 집행의 방식, 세부 내용 등을 서로 조율해 협의하도록 권고해왔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국민의힘과 특별검사팀에게 협의할 것을 당부했다"며 "그 결과 지난 2일 오전 8시 30분부터 다음날인 3일 오후 1시 30분까지 하루 반, 4일 오전 이후에도 특검의 현장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상호간 충분한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협의를 권고했고 결국 국민의힘-특별검사팀간 협의로 영장집행이 최종 완료됐기에 의장이 영장집행을 사전 승인하고 사기를 쳤다는 식의 주장은 성립될 수가 없다"며 "특히 영장의 승인은 법원이 하는 것이므로 발부된 영장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사법부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향후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여도 동일한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실은 고성과 무례로 그동안 진행되어온 의장실 항의 방문, 국회의장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모욕행위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정권교체이후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국회의장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비난하고 심지어 '비겁하다, 사기를 쳤다'는 식의 언행을 목도하며 참담한 마음"이라고도 했다.
우 의장의 입장문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그날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갖고 왔는데 국회의장의 승인이 없으면 국회 본관에 못 들어온다"며 "의장이 허락해줬으니 본관 원내대표실로 들어온 것 아니냐"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권한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법률에 있는 것도 못한다고 그러면 국회의장을 당장 그만두라고 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청와대처럼 국가기밀시설에 해당되기 때문에 관리책임자인 국회의장이 승인하지 않으면 들어올 수가 없다"며 "그것을 서명해놓고 중국으로 도망간 사람이다. 야당을 버리고 국회를 버리고 간 사람이 무슨 할 말이 그리 많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저희야 말로 그런 막말을 한 국회의장에 대해서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그런 사람이 국회의장이라는 게 참담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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