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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파푸아뉴기니 방위군 통합 협정…中 영향력 강화 대응

등록 2025.09.16 12: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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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호주군 입대 유도하기 위해 시민권 제공 예정”

파푸아 독립 50주년 다음날인 17일 서명…美 국무부 부장관 참석

앨버니지 총리 “의회 건물 확장 공사도 독립 기념으로 제공”

[타운즈빌=AP/뉴시스] 7월 21일 호주 타운즈빌의 탈리스만 세어버에서 훈련중인 호주 융군 병사(왼쪽)와 파푸아뉴기니 방위군 병사의 상징. 2025.09.16. *재판매 및 DB 금지

[타운즈빌=AP/뉴시스] 7월 21일 호주 타운즈빌의 탈리스만 세어버에서 훈련중인 호주 융군 병사(왼쪽)와 파푸아뉴기니 방위군 병사의 상징. 2025.09.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호주와 파푸아뉴기니가 방위 협력을 넘어 방위군을 통합하기로 했다.

이 협정으로 양국 국민은 어느 군대에서든 복무할 수 있게 된다. 호주는 파푸아뉴기니 국민이 호주군에 입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호주 시민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15일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양국 방위군이 17일 서명될 새로운 안보협정에 따라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양국의 방위군 통합은 남태평양에서 호주가 중국의 안보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시도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자신과 파푸아뉴기니의 제임스 마라페 대표가 파뉴아뉴기니 독립 50주년 다음날인 17일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니지는 출국 전 퍼스에서 호주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방위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 인구는 약 1200만 명으로 인구 2700만 명인 호주 다음으로 남태평양에서 인구가 많다.

호주는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파이브 아이즈’ 정보 공유국에서만 신병을 모집하고 있다.

중국의 역내 영향력이 커지면서 2019년 이후 태평양 섬나라 3개국이 대만에서 중국으로 수교국을 바꿨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피지, 키리바시, 사모아, 솔로몬 제도, 바누아투에서 경찰 훈련을 통해 안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호주와 파푸아뉴기니는 2023년 안보 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협정 체결 후 주권을 훼손한다는 우려로 시위가 일어나 서명이 6개월간 늦어지는 진통도 겪었으나 방위군 통합으로까지 진전됐다.

시드니 싱크탱크 로위 연구소의 호주-파푸아뉴기니 네트워크 프로젝트 디렉터 올리버 노베타우는 양국간 새로운 협정은 ‘독점성’에 대한 표현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몇 태평양 섬나라는 미중간 전략적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어느 편도 들지 않으려 한다”며 “협정에서 파푸아뉴기니가 호주를 안보 파트너로 선택할 수 있다는 표현이 나오면 호주에게는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국방부 장관 리차드 마를스는 새로운 양자 협정은 1977년 파푸아뉴기니와 체결한 협정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앨버니지 총리는 16일 파푸아뉴기니 독립 50주년 기념으로 의회 건물 확장 공사를 선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에 있는 인디펜던스 힐에 모여 독립 기념 국기 게양식을 거행한 자리에서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국회의사당 확장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파푸아뉴기니의 민주주의와 주권에 대한 투자이며, 이는 미래 세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은 국무부 크리스토퍼 란다우 부장관도 참석했다. 영국 에드워드 왕자도 파푸아뉴기니의 국가 원수인 형 찰스 3세를 대표해 참석했다.

찰스 3세는 1975년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표하여 첫 독립 기념식에 참석한 적 있다.

파푸아뉴기니의 일부 의원들은 호주와의 양자 조약이 “모두에게 친구이고 누구에게도 적이 아니다”라는 호주의 외교 정책을 위태롭게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파푸아뉴기니의 독립은 다양한 민족 구성을 고려할 때 놀라운 성공으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인구 약 1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파푸아뉴기니에는 800개가 넘는 토착어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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