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인사처 공무원 자료 다 날아갔다…"복구 불가"(종합)
'전소' 7-1 전산실 내 96개 시스템에 G-드라이브 포함
대다수 부처 PC 함께 보관하지만 인사처는 유일 사용
정부 "나머지 95개 시스템 데이터 손실 가능성은 낮아"
![[대전=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에 설치된 외부 냉각 침수조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학작용으로 인한 기포가 올라오고 있다. 2025.10.01.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01/NISI20251001_0021002054_web.jpg?rnd=20251001150643)
[대전=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에 설치된 외부 냉각 침수조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학작용으로 인한 기포가 올라오고 있다. 2025.10.01. [email protected]
업무용 PC 저장 없이 해당 시스템에만 유일하게 정보를 보관해온 인사혁신처는 모든 업무 자료가 통째로 날아간 상황으로, 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전소된 7-1 전산실(5층) 내 96개 정보 시스템 중에는 G-드라이브(3등급)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G-드라이브는 정부 부처 등 공무원들이 여러 업무상 자료를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대용량, 저성능 스토리지로 외부 백업은 되지 않는다.
임정규 행안부 공공서비스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G-드라이브가 7-1 전산실 내에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범위는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G-드라이브는 현재 백업이 없어서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 부처 중 인사처의 경우 보안 등을 이유로 유일하게 G-드라이브에만 업무 자료를 보관해왔다는 점이다. 인사처는 중앙부처 공무원 75만명의 인사와 보수, 복무 등을 총괄하는 곳이다.
임 국장은 "특정 부처는 G-드라이브만 사용하고, 나머지 대다수 부처는 PC와 G-드라이브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며 "인사처만이 유일하게 G-드라이브에 정보를 보관해 복구 상황이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와 관련 기간과 상관 없이 G-드라이브에 담긴 전체 모든 데이터가 모두 소실됐다고 부연했다.
임 국장은 다만 나머지 부처에 대해서는 "대다수 정보를 PC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복구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G-드라이브 사용 기관은 74개, 이용자는 12만5000명이다.
이어 "결재와 보고에 관련된 자료는 G-드라이브뿐만 아니라 부처 간 업무 공유 시스템인 '온나라 시스템'을 통해서도 같이 저장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정부 보고서나 자료는 모두 보관이 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이 1일 오후 세종시 도움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5.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1/NISI20251001_0021002355_web.jpg?rnd=20251001170644)
[서울=뉴시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이 1일 오후 세종시 도움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5.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행안부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정보 시스템은 일정 원칙에 따라 데이터 백업과 물리적인 소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 시스템은 같은 센터 내 다른 장비에 매일 백업되고 있다"며 "새로운 데이터는 사용자가 적은 야간시간대 백업이 이뤄지며 기존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데이터는 주말에 백업한다"고 했다.
또 센터 자체가 피해를 입을 경우에 대비해 별도의 전용 백업 센터에 데이터 분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체 시스템 중 60% 이상의 데이터는 매일 온라인 방식으로 분산된다. 대다수의 시스템의 데이터는 매달 말 오프라인으로 분산을 하고 있다.
행안부는 "기존 장비를 재구동해 데이터 손실 여부를 확인하고 센터 내 다른 공간에 분리돼 매일 백업된 데이터를 활용한 뒤, 백업 센터의 데이터를 추가 활용하는 삼중의 방식으로 데이터를 복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경우 대전 본원의 기존 및 백업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전부 손상됐더라도 백업 센터의 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 재가동이 가능하다"며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빈번하게 사용되는 시스템은 매일 온라인 백업이 이뤄져 데이터 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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