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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약 먹이려 선정적 춤…中 요양원 '퇴폐 쇼' 논란

등록 2025.10.11 00:30:00수정 2025.10.11 0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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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중국의 한 요양원이 노인들의 약 복용을 유도하기 위해 여성 직원을 앞세워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SCPM) 2025.10.09.

[뉴시스]중국의 한 요양원이 노인들의 약 복용을 유도하기 위해 여성 직원을 앞세워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SCPM) 2025.10.09.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의 한 요양원이 노인들의 약 복용을 유도하기 위해 여성 직원을 앞세워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PM)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요양원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여성 직원이 노인 남성들 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 직원은 교복 스타일의 짧은 미니스커트와 검은색 무릎 양말을 착용한 채, 노인 남성 앞에서 허리를 흔들며 춤을 췄다.

곧이어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다른 직원이 다가와 노인에게 약을 건네는 장면이 등장한다.

해당 영상에는 '원장은 어르신들이 약을 드실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이든 시도한다'라는 설명 문구가 덧붙여졌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많은 누리꾼들은 "노인을 조롱하는 행위"라며 분노를 표출했고, 노인 인권 유린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요양원 측은 "중국의 요양원은 우울하고 생기 없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해명했지만, 선정적인 춤을 통해 약 복용을 강제하려 한 방식은 노인 인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요양원은 온라인 소개글에서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원장이 운영하는 즐거운 은퇴 요양원'이라고 홍보하며, 노년층 삶의 질 향상을 사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에서 노인 인권과 돌봄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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