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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생존 인질 20명 13일 아침 한번에 석방"

등록 2025.10.13 01:40:54수정 2025.10.13 0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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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사진이 걸려 있다. 2025.10.10.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사진이 걸려 있다. 2025.10.10.


[카이로·예루살렘=AP·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스라엘 정부는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억류된 생존 인질 20명 전원이 13일 아침에 풀려난다고 밝혔다.

쇼시 베드로시안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생존 인질 20명 모두가 13일 오전 한번에 적십자에 인도되고 6~8대 차량으로 운송된다"고 발표했다.

베드로시안 대변인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인질과 수감자 교환 석방이 진행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풀려난 생존 인질들은 이스라엘군 기지로 이동해 가족과 재회하거나 필요할 경우 즉각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인질 석방 이후 이스라엘은 약 2000명 달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사망한 28명의 인질 시신을 인도 받아 수습할 계획이다.

사망 인질들은 신원 확인을 위해 법의학 연구소로 옮겨진다.

베드로시안 대변인은 국제 태스크포스가 72시간 안에 송환되지 않은 인질의 시신을 추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시신은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묻혀 있어 수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한편 가자지구 국경에서는 전쟁으로 초토화한 지역에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인도 지원 담당 기관은 이날 가자지구로 하루 600대 정도의 구호트럭이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정부도 이날 400대 분량의 구호물자를 가자지구로 보내며 적십자사 차량은 의료용품, 텐트, 담요, 식량, 연료가 싣고 케렘샬롬 검문소을 거쳐 가자지구로 들어간다.

휴전에 합의했지만 가자지구 내 식량 위기는 심각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유엔은 약 17만t의 식량과 의약품을 준비하고 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민간 구호단체 GHF의 역할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GHF는 일부 배급소가 인질 인도 과정 동안 일시 폐쇄될 수 있으나 장기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UNRWA 역시 이집트와 요르단에 준비된 식량을 가자지구 전역에 배급할 준비에 들어갔다.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옐로우 라인’까지 철수한 후 72시간 내 생존 인질 20명과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을 인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하마스는 사망 인질의 시신 일부를 기한 내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인질 석방 이후 하마스가 가자에 구축한 모든 터널을 미국 주도 국제 메커니즘의 감독 하에 파괴한다고 공표했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남부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살해당하고 250명이 인질로 잡혀가면서 가자전쟁이 발발했다.

이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에서는 6만7806명이 숨지고 17만6000여명이 부상했으며 지역 대부분의 기반시설과 주거지가 파괴됐다.

약 2백만명 가자 주민 중 90%가 집을 잃고 대피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근과 인도적 위기까지 발생했다.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석방은 일단 환영을 받고 있지만 장기적인 휴전 유지 여부와 가자지구 통치, 전후 하마스의 운명 등 핵심 과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번 합의에는 인질과 수감자 교환 외에도 인도적 지원 확대, 이스라엘군 철수 등 20개 항목으로 이뤄진 미국 주도의 평화 계획안을 포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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