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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에너지시설 타격 지원" …젤렌스키·트럼프 방공·에너지 협의

등록 2025.10.13 03:44:05수정 2025.10.13 06: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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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사프로노보에서 방공망에 격추된 우크라이나 드론 파편에 아파트 건물이 파손했다. 2025.03.11

[모스크바=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사프로노보에서 방공망에 격추된 우크라이나 드론 파편에 아파트 건물이 파손했다. 2025.03.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수개월째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내 에너지 시설 장거리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 정보 당국이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공동작전 차원에서 이같이 협력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 시 항로 계획·고도·타이밍·표적의 취약지점 등에 이르기까지 작전 전(全)단계에서 정보를 공유했다고 한다.

매체는 미국 측의 정보 지원 덕분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폭탄드론이 러시아의 방공망을 회피하며 주요 정유시설 등 에너지 자산을 타격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표적을 선정하면 해당 시설의 취약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나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도 유사한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달 초 미국이 러시아 내 장거리 에너지 표적에 대한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같은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 공급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측은 그간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습 작전이 자국의 장거리 타격 역량과 드론·미사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미국과 NATO가 정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제공해온 사실을 여러 차례 비판해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크렘린 대변인은 서방의 정보·무기 지원이 전쟁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와중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잇달아 전화 통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과 2차 통화를 했다고 전하며  방공망 강화와 장거리 능력 보강, 에너지 관련 사안을 협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하며 양측은 계속 대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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