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물원 벨루가 30마리 안락사 위기…"돌볼 여유 없어"
![[온타리오=AP/뉴시스] 2023년 6월 9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나이아가라 폭포의 마린랜드 놀이공원 수조에서 벨루가 고래가 헤엄치고 있다. 2023.06.09.](https://img1.newsis.com/2025/10/02/NISI20251002_0000686243_web.jpg?rnd=20251013155035)
[온타리오=AP/뉴시스] 2023년 6월 9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나이아가라 폭포의 마린랜드 놀이공원 수조에서 벨루가 고래가 헤엄치고 있다. 2023.06.09.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캐나다 온타리오 주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에 위치한 유명 해양공원 '마린랜드(Marineland)'의 벨루가 30마리가 안락사 위기에 놓였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마린랜드 측은 재정난과 운영 문제로 벨루가를 더 이상 돌볼 수 없다며 연방 정부에 중국으로의 판매 허가를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 당하자 안락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1961년 설립된 마린랜드는 한때 캐나다의 인기 관광지였으나, 최근 수년간 동물 학대 의혹과 관리 부실 문제가 제기되면서 재정난에 시달려 올해 봄 문을 닫았다.
2019년 이후 마린랜드에서는 벨루가 19마리와 범고래 1마리 등 총 20마리의 고래가 폐사했다. 지난해에는 새끼 흑곰 학대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마린랜드 측은 "더 이상 벨루가를 돌볼 재정적 여유가 없다"며 중국 주하이(Zhuhai) 테마파크로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캐나다 연방 수산부는 해당 테마파크가 고래를 '대중오락용'으로 취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허가를 거부했고, 마린랜드는 안락사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온타리오=AP/뉴시스] 2023년 5월 20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나이아가라 폭포의 마린랜드 부지 입구에서 경찰이 시위대의 출입을 막고 있다. 2023.05.20.](https://img1.newsis.com/2025/10/02/NISI20251002_0000686245_web.jpg?rnd=20251013155048)
[온타리오=AP/뉴시스] 2023년 5월 20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나이아가라 폭포의 마린랜드 부지 입구에서 경찰이 시위대의 출입을 막고 있다. 2023.05.20.
이에 따라 전문가와 동물보호단체들은 마린랜드 외 다른 안전한 시설로 벨루가를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 마린랜드 수석 훈련사 출신 필 데머스는 "가능하다면 미국 내 여러 시설이 나눠 수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캐나다 단체 '고래 안식처 프로젝트(The Whale Sanctuary Project)'는 노바스코샤에 있는 보호시설로 벨루가를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보호시설에선 내년 여름에야 일부 고래(8~10마리)만 수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마린랜드의 안락사 위협은 협박성 발언일 가능성이 크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며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세계동물보호캐나다 콜린 사라바나무투 전무는 "온타리오 주가 주도적으로 나서 고래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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